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조국(祖國)/백수, 정완영

샬롬이 2017. 6. 26. 22:51





조국(祖國)




/백수, 정완영(김천 시조시인)

(1919-2016)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 마디 예인 사랑


손 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 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메이면

꽃잎도 떨리는 데


푸른 물 흐르는 정에

눈물 비친 흰 옷자락


통곡도 다 못하여

하늘은 멍들어도


피 맺힌 열 두 줄은

굽이굽이 애정인데


청산아, 왜 말이 없이

학처럼 여위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