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화명 16

*화명의 아침!

화명의 아침! 집에서 열차를 타려고 가는 길목에 도심의 쉼터인 화명의 장미원이 있다. 이십 분가량 걸어간 촉박한 아침 시간이지만 평화로운 작은 연못에 핀 노랑 꽃창포와 바위에 앉은 거북이 가족을 렌즈에 담으며 의 찬송을 불렀다. 그리고 항상 어디에 있든지 마음의 평안함과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찬란한 아침 햇살을 받는 거북이 가족도 변화무상한 환경 속에서 언제나 힘겹고 고달픈 삶이지만 불평 없이 자족하는 듯 싶었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케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원하노라" (로마서 15:13) 화명의 장미원에는 여러 종류의 장미꽃들로 인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고 향기롭기만 하다. 조용한 아침시간에는 번잡지 않아서 꽃들과 마주..

*습작<글> 2023.05.24

*화명의 여름!

화명의 여름! 사계절 중에 여름은, 겨울의 추울 때보다 모든 것이 풍족하여 살아가기가 조금은 수월하다고 생각하지만, 세계적인 유류상승과 물가상승, 코로나로 더욱 어렵기만한 실정이다. 씨를 뿌린 채소들과 과수원의 나무들이 몇 배의 가치를 제공하는데도 포도청과 같은 목구멍은 더 좋은 것만 요구할 뿐이다. 서민들은 위기 앞에 허리끈을 졸라매며 하루하루 생활전선에서 고달프게 일하여 가족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가운데 피눈물을 감추고 살아간다. 하지만... 뺀질이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적인 일을 행하고도 호의호식하며 양심의 소리는 뒤꽁무니로 흘러버린다. 또한 시원한 곳을 찾아 배 두드리며 즐기기도 하니 불공평한 세상사가 아닌가 싶어 서글프지기도 하다.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 아무 말없이 ..

*습작<글> 2022.08.02

*화명의 晩秋!(2)

화명의 晩秋!(2) 화명의 기차역 옆에는 숲속의 산책로가 있어서 도심 속에서도 자연 휴양림을 즐길 수가 있다. 특히 빼곡하게 조성된 푸른 소나무의 솔향기와 낙엽 빛깔이 연한 커피향을 우러낸 듯한 메타쉐과이어의 어울림으로 숲은 삭막한 마음을 평온하게 안정시키는 청량제로 채워주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나 단풍잎이 붉게 물든 오솔길을 걷다보면 가을이 주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기도 할 것이다. 그것은 푸른던 잎들이 빠알갛게 열정을 태우다가 한 잎씩 낙엽이 되어 가기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또한 세월의 흔적에 시달린 앙상한 뿌리들이 땅밖으로 돌출되어 세상을 한탄하고 있어 세상만사가 평탄치 못함을 느꼈다. "내가 걷는 길은 험하고 미끄러웠다. 그래서 나는 자꾸만 미끄러져 길바닥에 넘어지곤 했다. 그러나 나는 곧 기운을..

*습작<글> 2020.11.24

*화명의 晩秋!(1)

화명의 晩秋!(1) 햇살이 좋은 가을날 정오을 지난 시간, 빵모자를 쓴 남편과 벙거지 모자의 아내는 신선한 쌈밤으로 오물오물 포도청에 접수하고 알록달록 가을이 물든 화명의 장미공원으로 갔다. 연못에는 분수대에서 사방으로 흩어지는 물방울이 브이자와 동그라미의 파노라마를 일으키며 유유히 뜨있는 수련잎들과 평화롭게 반짝이고 있었다. 찬송가로 동영상을 남기며 코로나19로 지치고 고달픈 사람들마다 사랑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평안함이 깃들기를 기도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는 늘 편하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 내 평생에 가는 길 (1절)- 남편은 벤치에 앉아 목고개가 아플 정도로 고개를 푹숙여 폰과 열애에 빠졌..

*습작<글> 2020.11.19

*가고파라! 가고파~

가고파라~가고파~ 2020년 추석은 심각해진 코로나19로 가족들과 친지들이 한데 어울려 즐기는 풍속이 없어져 보고픈 손지와 영상통화로 서로 애틋한 사랑을 나누기도 했다. 누구든 소중한 생명을 병마에 잡히게 하여 고통을 당하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은 물론 가족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시는 할배의 방역의 모범은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할매는 재롱둥이 손지를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안타까웠다. "추석만 날인가?..."라는 할배의 결단은 교통이 번잡지 않는 조금은 한산한 날을 정하여 못다한 정을 나누기로 할매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추석날 아침, 전날에 간단하게 준비한 음식앞에서 어느때보다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간절하게 올리며, 죽은자나 산자가 언젠가는 하늘나라에서 만나..

*습작<글> 2020.10.01

*화명 '장미공원'의 아침!(1)

화명 '장미공원의' 아침!(1) 번잡한 도시의 소음이 요란하기 전, 아직 깊은 잠에 빠진 남편에게 귓속말로 '장미공원'으로 산책갔다 온다는 말을 남기고 아내는 사진기를 메고 홀로 집을 나섰다. 거리에 나서 보니 생각보다 차들의 행렬이 줄을 지어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길가의 숲길에는 마른 잔가지들이 태풍을 이기지 못하고 느부러져 있었고, 담벼락에 서있던 큰나무도 연거퍼 불어닥친 태풍의 기세를 견디지 못하고 그만 꺽이어 둥치만 보였다. 장미공원에 곱게 피었던 장미들의 아름다움도 잠시뿐 심한 폭우와 강한 비바람의 역경으로 절반쯤 시들어가는 게 많았다. 자연의 기후변화 현상은 우리들의 삶을 절망으로 풍비박산을 내지만 그것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시는 분은 오직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습작<글> 2020.09.09

*함부로 대하지 말아 주세요!

함부로 대하지 말아 주세요! 장맛비가 지난 날의 장미공원의 연못엔 분홍빛 수련꽃들이 수줍은 듯이 미소를 띄우며 반짝이는 잎들사이로 옹기종기 피어 있었다. 빗물이 흘러들어와 흙탕물이던 연못의 물도 어느사이 깨끗하게 정화되어 보이지 않던 거북이들도 얼굴을 내밀고 따가운 햇살을 반기며 등짝을 쬐이기도 했다. 아주 작은 아기 거북이는 큰연잎 위에 앉아서 렌즈를 든 선글라스 속의 시선과 마주치며 서로 애틋한 교감을 나누기도 했다. "반가워! 그동안 또 탈출하지 않았는지 걱정하며 무척 보고 싶었는데... 잘 있었어요!" "차도에서 생명을 잃어버릴뻔한 저를 박스에 보듬어 집으로 돌아오게 해 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눈치 빠른 거북이도 자신의 구해준 은인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는 듯 싶어 더욱 친근감이 가기도 하였..

*습작<글> 2020.07.16

*장미공원의 오후!(화명에서)

장미공원의 오후! (화명에서) 비 온 후에 아침은 개이었지만 여전히 하늘이 우울한 잿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현실도 계속적으로 멈추지 않는 코로나 19와 인간의 도리를 져버린 사회의 불의들로 찌들어 뉴스를 보는 사람들마다 분통이 터져 나올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자 감사의 달이기도 하다. 그러나 도처에 일어나는 사건들은 우리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하는 있을 수 없는 일들로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프다. 특히, 위안부 할머니의 절규는 그동안 억눌린 속마음을 털어놓아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 많은 세월을 이기시며 살아오신 분들을 편안하게 모시는 것은 나라와 사회 공동체의 책임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하지만 섬긴다는 주변인들의 이기적인 행위가 상처 입은 할머니들께 더 많은 마음의 ..

*습작<글> 202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