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튜울립 꽃밭에서~(1) <화명>

샬롬이 2020. 5. 1. 08:37





튜울립 꽃밭에서~(1) <화명>



이른 봄에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차창 넘어로 공원에 꽃모종 심는 것을 봤었는데...

보름전, 남편과 함께 산책겸 그곳에 들렀을 때는

벌써 튜울립 꽃들이 피었다가 거의 다 지고 있었다. 

여러 색깔별로 심겨진 꽃무리가 바람에 흔들리며

갸냘픈 꽃잎들이 파르르 떨고 있어 안스러웠다.

많은 꽃잎들이 순서도 없이 한잎 두잎 떨어지니

허무하기 짝이 없어 보였다.

"에그머니나..꽃들이 다 졌뿠네에~"

"뭐카노..아직 많이 남았구먼.."

"꽃들의 시기를 알아야  되는디 아뿔사!"

"허허..남은 것이라도 感之德之해야징!"

"작고 사소한 기회들이

때로는 커다란 일의

시작이 되곤 한다"

-데모스테네스 (Demosthenes)-


여태껏 꽃에는 관심이 없는 남편인줄 알았지만

튜울립 꽃밭에서 허리를 굽혀 폰을 찰깍이기만 했다.

오랫만에 만난 늙어가는 아내에게는 별관심도 없이 

예쁜꽃만 들여다 보니 샘통이 나기도 하니

아직도 사랑과 질투는 뗄 수가 없는

애틋하면서도 묘한 관계인지도 몰랐다.

예쁜 꽃들도 필때가 있으

사그러질 때가 있는 것이 아닌가...

젊은 날에는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을

미처 알지 못하고 시간을 낭비한 후회가

 지금에 와서야 돌이킬 수 없는 아쉬움만 남는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시간 활용은 인생을 좌우하지만

먼저 생명을 주신 창조주를 만남이 가장 중요하다.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전도서 12:1) 


화명의 생태공원에는

흰색, 붉은색, 분홍색, 보라색 등 색깔별로

 튜립꽃들이 조성되어 있어 너무나 아름다웠다.

젊은이들도 셀카를 찍으며 꽃과 같은 마음을

간직하려는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꽃밭 속을 다녔다.

예쁜 꽃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렌즈를 돌리는 아내

잠시 자신을 잊어 버리고 한 송이의 꽃처럼 팔랑이며

이쪽저쪽 몇바퀴를 돌고 돌며 동영상을 남겼다.

"주는 나의 좋은 목자

나의 그의 어린양

철을 따라 꼴을 먹여주시니

내게 부족함 전혀 없어라"(찬송가)

"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하리라"(찬송가).


전염병인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모두가 힘들었던 날에도 주의 말씀과 찬송이

큰힘이 되어 답답한 마음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인내심을 길렀다고 생각된다.

연약해진 마음이 더욱 단련할 수 있는

큰 믿음을 간직할 수 있었으니

인생은 시련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서로 성숙된 사랑을 만들어갈 수가 있게 된다.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며

확실한 믿음으로 주의 인도하심 따라

변함없이 순종해야만 할 것이리라~


"저가 내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시편 103:3-5)


그날따라 남편과 아내는 튜울립 꽃길을 지나

낙동강이 보이는 숲길 산책로까지 긴 시간 동안

정답게 걸으며 서로 마음의 거리를 좁혀갔다.

싱싱한 청춘들 못지 않는 아름다운 노년의 꿈을

평생토록 함께 꾸기를 원하면서 행복하게~~~~



-5월의 날들이 가정마다 행복하길 바라며...德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