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말/리타 모란 옳은 말 - 아이를 잃은 엄마가 쓴 시 - /리타 모란 제발 내가 그것을 극복했는지 묻지 말아 주세요. 난 그것을 영원히 극복하지 못할 테니까요. 지금 그가 있는 곳이 이곳보다 더 낫다고 맗하지 말아 주세요. 그는 지금 내 곁에 없으니까요. 더 이상 그가 고통받지 않을 거라고는 말하지 .. **시의 나라 2014.07.24
날은 저물고/롱펠로 날은 저물고 /롱펠로 날은 저물고 어둠이 밤의 날개를 타고 내려오네. 하늘을 나는 독수리의 깃털 하나가 하늘거리며 내려오듯이. 마을의 등불이 비와 안개를 헤치고 어렴풋이 비치고 참을 수 없는 슬픔이 내게 다가오네. 괴로움은 아니더라도 이 슬픔 이 그리움은 안개가 비를 닮듯이 그.. **시의 나라 2014.07.18
고독(孤獨)/白石 고독(孤獨) /白石 나는 고독과 나란히 걸어간다 휘파람 호이호이 불며 교외(郊外)로 풀밭길의 이슬을 찬다 문득 옛일이 생각키움은 - 그 시절이 조아졌음이라 뒤산 솔밭 속에 늙은 무덤 하나 밤마다 우리를 맞어 주었지만 어떠냐! 그때 우리는 단 한 번도 무덤 속에 무엇이 묻혔는 가를 알.. **시의 나라 2014.07.10
사랑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로저 핀치스 사랑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로저 핀치스 길이 너무 멀어 보일 때 어둠이 밀려 올 때 모든 일이 다 틀어지고 친구를 찾을 수 없을 때 그때는 기억하세요 사랑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웃음 짓기가 어렵고 기분이 울적할 때 날려고 날개를 펴도 날아오를 수 없을 때 그때는 기억하세요 사랑하.. **시의 나라 2014.06.21
기쁨과 슬픔/칼릴 지브란 기쁨과 슬픔 /칼릴 지브란 그대의 기쁨이란 가면을 벗은 바로 그대의 슬픔. 웃음이 떠오르는 바로 그 샘이 때론 눈물로 채워진다. 그렇지 않겠는가. 그대의 존재 내부로 슬픔이 깊이 파고들수록 그대의 기쁨은 더욱 커지리라. 도공의 가마에서 구워진 그 잔이 바로 그대의 포도주를 담는 .. **시의 나라 2014.05.20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에 달린 일. 나는 배웠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 **시의 나라 2014.05.02
소중한 생명들을 사랑하며.../작은천사 소중한 생명들을 사랑하며... /작은천사 뜨락에 꽃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에 눈물을 뚝,뚝,뚝..,떨어 뜨리고 있다. 비바람에 꽃들은 꼼짝도 못하고 자신들의 온 몸을 떨며 낙화되고 있기도 하다. 인생살이도 한 많은 세월이 빠르게 우리곁으로 소용돌이치며 왔다가.. *습작<글> 2014.04.29
누가 떠나고 누가 남는가/조지프 애디슨 누가 떠나고 누가 남는가 /조지프 애디슨.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쓴 시) 위대한 사람들의 무덤을 바라볼 때 내 마음속 시기심은 모두 사라져 버린다. 미인들의 묘비명을 읽을 때 무절제한 욕망은 덧없어진다. 아이들 비석에 새겨진 부모들의 슬픔을 읽을 때 내 마음은 연민으로 가득.. **시의 나라 2014.04.28
체념/롱펠로 체념 /롱펠로 아무리 지켜 보고 돌보았어도 양떼는 없고 죽은 한 마리 양이 있을 뿐. 아무리 정성들여 보살폈어도 이제 난롯가에 남은 것은 빈 의자 하나뿐. 죽어가는 사람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와 죽은 사람에게 보내는 애도가 허공을 메우고 자식을 위하여 슬피 우는 라헬*의 가슴 위로.. **시의 나라 201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