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네잎클로버 20

*화명의 가을! (1)

화명의 가을! (1) 10월의 끝자락이 가까우니 푸르던 나무마다 오색단풍이 물들어 화려하고 아름다운 빛깔도 잠깐인 듯 어느새 한 잎씩 낙엽이 되어 쓸쓸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인생의 청춘도 늘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빛의 속도로 지나가는 세월 속에 흘러간 추억을 회상하는 노년의 시간이 찾아올 수 밖에 없다. "모든 것은 젊었을 때 구해야 한다. 젊음은 그 자체가 하나의 빛이다. 빛이 흐려지기 전에 열심히 구해야 한다. 젊은 시절에 열심히 찾고 구한 사람은 늙어서 풍성하다." - 괴테(Goethe, 1749. 8. 28 ~1832. 3. 22). 독일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문호. 그의 작품은 모두 자기 체험의 고백과 참회이며, 등이 유명함 - 곱게 물들었던 낙엽이 떨..

*습작<글> 2022.10.27

*너와의 만남!

너와의 만남! 미세먼지로 뿌옇던 날들이 단비가 내려서 하늘빛도 청명하고 산들도 깨끗해 보였다. 봄길을 따라 산책하는 마음도 어느 때와 다르게 산뜻해져 콧노래가 저절로 나왔다. 멈추지 않는 코로나의 여파로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지만.... 어디든지 창조주께서 만드신 자연동산은 방긋방긋 웃는 꽃들과 졸졸~흐르는 시냇물이 하늘을 마음껏 나르는 새들의 장단에 맞춰 주께 영광 돌리며 봄의 교향악을 연주하고 있기도 했다.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께 찬양함이 선함이여 찬송함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 (시편 147:1) 새봄이 되면 학생들이나 기관에서도 입학과 인사이동으로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고 낯설은 환경 속에 적응단계를 겪으며 서로 익수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누구나 첫 만남의 좋은 이미지를 오래도록 간직하기란 쉽지가..

*습작<글> 2022.03.28

**고진감래(苦盡甘來)!

고진감래(苦盡甘來)! 인생의 여정엔 꽃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태산준령같은 어려운 일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얼마나 고통스러운 역경을 지혜롭게 잘 극복하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을 안고 살수 밖에 없다. "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 - 도스토옙스키(Dostoevskii, 1821.11.11~1881.2.9) 러시아 소설가, - 어느 누구든지 마음 먹은대로 잘 풀릴 수 있다면 걱정 근심이 없을 것 같아도 인생이란 한가지 해결되었다 싶어 마음을 편히 놓을 새도 없이 또 다른 문제가 터지는 경우가 허다하게 많기도 하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처럼 좋은 일에도 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용기와 인격으로써 나머지 생의 불운을 예측할 수 있다" - 헤르만..

*습작<글> 2021.04.26

*시인과 나!

시인과 나! 담장밑에서도 새싹들이 땅을 비집고 올라와 작은꽃을 피우는 봄날엔 누구나 한번쯤 시인이 되기도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만큼은 생기를 얻어 마음에 즐거움과 평안함을 찾을 수가 있다. 나의 사랑 동계님도 공대에서 기계를 다루던 두뇌가 동시조에 빠져 동심의 세계에서 노후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계신다. 새싹 /동계. 심성보 젖니로 땅을 물고 노랑노랑 포롯포롯 깜짝깜짝 눈 비비고 새싹은 쏘삭쏘삭 꽃샘이 무섭다 해도 본둥만둥 춤춘다 - 2012. 동시조집에서 - 봄꽃들 중에도 길가의 민들레꽃들이 끈기있게 자생하다가 꽃씨되어 바람따라 어디론가 날아가서 또 다른 뿌리가 내린다는 것은 새로운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여 기적적으로 꽃을 피운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척박한 곳에서도 저절로 ..

*습작<글> 2021.04.22

*生育하고 繁盛하라!

生育하고 繁盛하라! 화명의 장미공원에도 봄인가 싶더니 벌써 여름을 향해 푸른숲을 이루고 있었다. 연못가의 벚나무에도 꽃들은 다 지고 잎들이 가늘게 늘어져 흥타령을 하였다. 밑바닥까지 파헤쳐 물이 빠진 연못에는 개구리들의 구애작전이 한창이었다. 목덜미 양옆으로 흰풍선같은 모양이 목청을 돋울때마다 부풀어 오르곤 했다. 모두가 서로의 속마음을 하소연을 하며 상대방을 향해 접근했으나 쉽사리 승락 받기가 힘들어 눈치작전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깨꿀...깨꿀...깨꿀...깨꼬르르... 제발 애타는 내 말 좀 들어보소!" "함부로 덤벼든다고 알아 주나유! 사랑은 줄당기가 아닌가베~" "가진 것 없어도 평생토록 변함없는 사랑을 먹여 줄끼여~" "세상이 하수상하니... 사랑도 믿을 게 못되지만..

*습작<글> 2021.04.21

*너를 위한 노래!

너를 위한 노래! 벚꽃들이 바람따라 흩날려 하염없이 길가에 뿌려지고 있었다. 금방 화려하게 피었다가 지는 꽃들을 보면서 인생의 무상함도 옛전보다 더 절실하게 허전한 가슴에 와닿기도 했다. 남편과 아내는 일찌감치(7:30)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4.2)를 하기 위해 동사무소를 찾았다. 이층에 마련된 투표소를 가려면 계단을 오르지 않으면 안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의도 해야 했지만 소중한 유권자인 다리가 아픈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어 보여 준비의 소월함에 내심 안타까웠다. 먼저 희망찬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약자들를 보호하는 미덕이 갖춰야만 할 것인데 아직 길이 멀어 보이는 게 현실 정책이었다. "이기주의자란 자기도 이기주의자일 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습작<글> 2021.04.06

*화명의 晩秋!(1)

화명의 晩秋!(1) 햇살이 좋은 가을날 정오을 지난 시간, 빵모자를 쓴 남편과 벙거지 모자의 아내는 신선한 쌈밤으로 오물오물 포도청에 접수하고 알록달록 가을이 물든 화명의 장미공원으로 갔다. 연못에는 분수대에서 사방으로 흩어지는 물방울이 브이자와 동그라미의 파노라마를 일으키며 유유히 뜨있는 수련잎들과 평화롭게 반짝이고 있었다. 찬송가로 동영상을 남기며 코로나19로 지치고 고달픈 사람들마다 사랑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평안함이 깃들기를 기도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는 늘 편하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 내 평생에 가는 길 (1절)- 남편은 벤치에 앉아 목고개가 아플 정도로 고개를 푹숙여 폰과 열애에 빠졌..

*습작<글> 2020.11.19

*화명 '장미공원'의 아침!(2)

화명 '장미공원'의 아침!(2) 희부연 아침은 멈추지 않는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하며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고... 거리를 지나 다니는 사람마다 마스크로 방역을 철저히 하며 서로를 경계하는 날카로운 눈빛과 마주치지 않을려는 모습이 역역해 보이기도 했다. 마스크를 쓰고도 어쩌다 헛기침이라도 할라치면 모두가 의심스런 눈초리로 보며 슬며시 목고개를 돌리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어느 누구든 조심하지 않으면 눈깜짝할 사이에 감염되어 확진자가 되니 이럴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살벌한 세상살이에 서로를 견재하는 것은 요즘은 당연한 일로 여기지만 왠지 씁쓸해 오는 감정의 북받힘은 자꾸만 억누룰 수가 없기만 했었다. "우리는 모두 한데 모여 북적대며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고독해서 죽어 가고 있다" - 슈..

*습작<글> 2020.09.09

*화명 '장미공원'의 아침!(1)

화명 '장미공원의' 아침!(1) 번잡한 도시의 소음이 요란하기 전, 아직 깊은 잠에 빠진 남편에게 귓속말로 '장미공원'으로 산책갔다 온다는 말을 남기고 아내는 사진기를 메고 홀로 집을 나섰다. 거리에 나서 보니 생각보다 차들의 행렬이 줄을 지어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길가의 숲길에는 마른 잔가지들이 태풍을 이기지 못하고 느부러져 있었고, 담벼락에 서있던 큰나무도 연거퍼 불어닥친 태풍의 기세를 견디지 못하고 그만 꺽이어 둥치만 보였다. 장미공원에 곱게 피었던 장미들의 아름다움도 잠시뿐 심한 폭우와 강한 비바람의 역경으로 절반쯤 시들어가는 게 많았다. 자연의 기후변화 현상은 우리들의 삶을 절망으로 풍비박산을 내지만 그것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시는 분은 오직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습작<글> 2020.09.09

*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남긴 절규!

10호 태풍 '하이선'( HAISHEN)이 남긴 절규! 오늘 아침 9:37, 태풍 '하이선'(HAISHEN)이 강한 바람을 몰고 장대비와 함께 왔어요. 높은 옹벽밑을 지나가다가 보니 복숭아밭에서 내려오는 빗물이 폭포물처럼 내리치고 있어 너무 놀랐어요. 길옆으로 차들도 오고가고 하는데 혹시나 큰사고라도 날까봐 가슴이 조마조마.....우짜꼬.... 속히 배수로를 만들어 물길을 잡아 안전하도록 조치해야 할건데...걱정중... 장대비가 소강된 오후, 파랑새다리 쪽으로 나가 봤어요. 흙탕물이 무섭게 황하를 이루고 있었답니다. 쓰레기더미가 떠내려 와서 떡버들나무의 허리를 휘감아 꼼짝달싹 못하게 했어요. 평소에 양심을 버린 사람들의 흔적이 낱낱이 드러나 보여 죽어가는 나무는 절규하고 있었어요.... "누가 보지 않아..

*습작<글> 202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