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育하고 繁盛하라!
화명의 장미공원에도 봄인가 싶더니
벌써 여름을 향해 푸른숲을 이루고 있었다.
연못가의 벚나무에도 꽃들은 다 지고
잎들이 가늘게 늘어져 흥타령을 하였다.
밑바닥까지 파헤쳐 물이 빠진 연못에는
개구리들의 구애작전이 한창이었다.
목덜미 양옆으로 흰풍선같은 모양이
목청을 돋울때마다 부풀어 오르곤 했다.
모두가 서로의 속마음을 하소연을 하며
상대방을 향해 접근했으나 쉽사리 승락
받기가 힘들어 눈치작전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깨꿀...깨꿀...깨꿀...깨꼬르르...
제발 애타는 내 말 좀 들어보소!"
"함부로 덤벼든다고 알아 주나유!
사랑은 줄당기가 아닌가베~"
"가진 것 없어도 평생토록
변함없는 사랑을 먹여 줄끼여~"
"세상이 하수상하니...
사랑도 믿을 게 못되지만
속는 셈 치고 믿을 볼까나~꿀깨!"
진흙탕에서 개구리들은 짝꿍을 찾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닌 듯 싶었다.
그중에 올챙이에서 태어나 엄마 등에 업힌
아기 개구리도 보여 사랑이 넘쳐났다.
"인생의 거의 모든 불행은
자기에 관한 일을
잘못 생각해서 생긴다.
일을 바르게 판단하는 것은
행복의 첫걸음이다."
- 스당탈(Stendhal, 1783-1842)
프랑스 소설가, <연애론><적과 흑> -
어제 정오에 들린 연못에는
개구리들은 온데간데 없고
시궁창같은 오염된 것들을 정화시키느라
황토를 뿌려 객토작업이 진행중이었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목이 마른
참새 한 마리가 물을 먹으며 두 날개로
온몸을 시원하게 물장구를 치기도 했다.
그 많던 친구들은 어디로 갔는지
혼자 와서 있는 모습이 처량해 보였다.
본래 그곳에는 많은 참새들이 신나게
짹짹이며 부지런히 먹잇감을 찾기도 하여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기도 한다.
"외로운 참새야!
울지 말거레이~내가 있다 안카나 마~"
"코로나 땜시로 각자도생 하느라
함께 노천욕을 즐길수도 없다오~"
"그래도 생육하고 번성하는 일에는
게으르지 말고 최선을 다하길 바래!"
"아유....게따나 입에 풀칠하기에
살기도 힘든데... 우째 살라꼬에~"
"다아~ 너들처럼 참말만 하고
소식을 하면 나누고도 건강해질테니
아무 걱정 말거래이~"
영리한 참새는 무언의 속삭임도
알아 들었는지 포르르~포르르~ 폴!
새로 돋은 장미잎이 무성한 꽃밭으로
민첩하고도 희망차게 날아갔다.
"희망, 어려움에 맞서는 희망,
불확실성애 굴하지 않는 희망,
담대한 희망!
이것이 곧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대의 선물이다."
- 버락 오바마(Barack Obama,1961~ )
미국 제44대 대통령 2009-2017,
노벨 평화상 수상 -
연못의 물이 줄어지자 뿌리까지 들어낸
노오란 창포가 푸른잎 속에서 피어났다.
옛 여인들이 단오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며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였다고 한다.
이 꽃을 보는 이마다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것이다.
햇빛이 내리쬐어도 나무 그늘이 있어서
산책 나온 사람들은 벤치에서 쉬고 있었다.
유난히 클로버들이 군락을 지어 많이 올라와
눈길이 그쪽으로만 향하는 나그네는
은행나무밑에서 네잎클로버를 찾아내고,
소나무밑에서도 가족처럼 모여 있는
다섯클로버와 네잎클로버를 발견하였다.
디지털 속에서 따온 능수능란한 연주자의
쾌활한 리듬에 맞춰 덩실덩실 신이났다.
한편, 빨간 하아트 모양의 사랑표도
오월이 되면 향기롭게 피어날
장미꽃들에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꾸며 줄 것을 요청하며
창조주 하나님이 주신 세상의 생명들이
다 함께 번성하기를 당부하였다.
로또를 뽑은 양 신나던 나그네는
이기적인 욕심으로 평생 인간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앞에
한없이 마음이 찔러오기도 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창세기 1:28 상반절)
- 미래세대의 생명들에게
주의 축복이 임하길 바라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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