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시인과 나!

샬롬이 2021. 4. 22. 06:43

시인과 나!

 

담장밑에서도 새싹들이 땅을 비집고

올라와 작은꽃을 피우는 봄날엔 

누구나 한번쯤 시인이 되기도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만큼은 생기를 얻어 마음에

즐거움과 평안함을 찾을 수가 있다.

나의 사랑 동계님도

공대에서 기계를 다루던 두뇌가

동시조에 빠져 동심의 세계에서 

노후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계신다.

 

새싹

 

/동계. 심성보

 

젖니로 땅을 물고

노랑노랑 포롯포롯

 

깜짝깜짝 눈 비비고

새싹은 쏘삭쏘삭

 

꽃샘이 무섭다 해도

본둥만둥 춤춘다

 

- 2012. <개똥참외> 동시조집에서 -

 

 

봄꽃들 중에도 길가의 민들레꽃들이

끈기있게 자생하다가 꽃씨되어

바람따라 어디론가 날아가서 또 다른

뿌리가 내린다는 것은 새로운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여 기적적으로 꽃을 피운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척박한 곳에서도 

저절로 올라온 노오란 민들레꽃을 보면

절망중에서도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

 

"어려운 일을 통해

우리의 기쁨, 우리의 행복,

우리의 꿈을 발견해야 한다.

이 깊고도 깊은 심연을 통하여

그들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우리는 비로소 

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된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 독일 시인. <인생과 소곡>

<꿈의 관(冠)> <말테의 수기> -

 

오늘도 빵모자 남편과 벙거지아내는

장미공원 주변을 산책을 하다 말고

벚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쉬었다.

그곳에는 비둘기들이 많은데 떼를 지어

날아 다니기도 하고 클로버꽃들이 핀 곳에서

모이를 찾느라 구구구....팔팔팔....하였다.

그런데 비둘기가 짝꿍과 함께

자줏빛 잠바를 입은 남편곁으로 다가와

계속 떠나지 않고 있어 친구처럼 대하는

모습이 아주 신기하기만 했다.

과자 부스러기라도 있으면 손에 올려

비둘기와 대화를 하고 싶다는 남편의

소원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이리 와! 이리...구구구.."

"구구..팔팔...뭐 쪼개 먹을 것 없슈?"

"우리 함께 있자구나!"

"빈털털이지만...친절하네유~"

"구구..팔팔...살고 싶어서 그래! 허허"

"뭐카능교..구구..구원이 최고징! 호호!"

다정한 남편은 잔소리하는 아내보다

온순해 보이는 비둘기가 마음에 들어서

자꾸만 가까이 오라고 손짓을 하기도 하여

비둘기도 말끼를 알아 듣는 것만 같았다.

 

"나는 너에게

어떤 조언보다도 

이것을 말하고 싶다.

내 자신 속을 탐사하라.

그리고 네 자신의 삶의 

근원 안으로 깊이 탐험하라"

- 릴케 -

 

아내는 여전히 매의 눈으로 사방에 올라온

클로버들을 쓰다듬다가 행운과 행복을

마음껏 누리며 기쁨으로 충만했다.

언제나 자연과 사랑하는 마음을 교감하다 보면

창조주의 솜씨가 얼마나 무한한지를 알 수 있다.

또한 꽃들과 새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모두 시인이 되고 탐구하는 즐거움으로 

자유롭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랬다.

너와 내가 함께 자연을 사랑하는 만큼

이심전심으로 오염된 환경이 깨끗해져

팔도강산의 좋은 것들이 풍성하게

우리들에게 보답해 줄 것을 믿는다.

 

당면한 힘겨운 코로나19시대에

우리들의 갈급한 마음이

주께로 향하여 간절히 간구하며

치유받고 회복되어 곳곳마다 윤택한

삶이 도래될 것을 소원하며 기다린다!

 

"주의 은택으로

년사에 관 씌우시니

주의 길에는 기름이 떨어지며

들의 초장(草場)에도 떨어지니

작은 산들이 기쁨으로

띠를 띠었나이다

초장에는 양 떼가 입혔고

골짜기에는 곡식이 덮였으매

저희가 다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나이다"

(시편 65:11-13)

 

 

- 시편을 지은 다윗처럼

주를 찬양하는 시인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라며...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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