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산여수如山如水 여산여수如山如水 심성보 꽃샘에 쑥을 캐는 산매화 하얀 나비 점점이 여울을 흔들고 빙설氷雪은 풀물이네 공산空山은 뭇새 날아드는데 대하大河는 뭘 탐내리야. 2005년 겨울<시조문학> **童溪의 시 2010.04.22
어떤 해녀 어떤 해녀 심성보 임을 앗은 그 바다에 불은 젖 몸을 던져 연명할 쌀 보리를 한숨으로 긁어온다 슬픔은 첩첩으로 쌓이는데 소라는 파도만 보란다. -2007년 봄 <시조문학> **童溪의 시 2010.04.07
자계서원紫溪書院 자계서원紫溪書院 심 성 보 가냘픈 나이로 간 눈 못감은 영혼 안고 칼날이 무서우랴 일필휘지一筆揮之 힘 준 사초史草 천둥에 벼락이 돼 수양首陽을 사뤘나니 굳은 절개 천리에 뻗쳐 이름 석자 덩그렇다 격랑激浪이 굽이쳐도 길이길이 우러외는 올 곧은 저 천추千秋의 정토淨土 창천蒼天에 피는 난향.. **童溪의 시 2010.03.31
어매는 홀로 어매는 어매는 홀로 어매는 심 성 보 귀촉도 울음 우는 산 봄이 오믄 봄날이 오믄 서방님 피리불던 밀밭길 어매 냉이 캐던 어매 산빛에 저문 봄비에 절며 절며 오더라 꽃 피고 고라니 뛰는 봄이 오믄 봄날이 오믄 청춘에 가신 서방님 인적 먼 무덤가에 앉아 어매는 잊힐 날 언제이냐 노을끝에 물어 보더라. 2006.. **童溪의 시 2010.03.30
겨울산 겨울산 심 성 보 솔뿌등에 앉은 박새 눈 조각에 허기지고 겨울의 가난한 자리 멀건이 바라보는 시선 심중心中은 춘색春色을 불러 산나리를 흔든다 2006 봄 <시조문학> **童溪의 시 2010.03.25
찻잔 찻잔 심 성보 맨 처음 만나던 날 찻잔에 뜬 아늑한 눈매 그 모습 그냥 당신 두둥실 해가 가고 달이 갔소 어쩌다 찬 비에 바람이 불면 그 찻잔 생각이 났소 **童溪의 시 2010.03.22
산중다원山中茶園 산중다원山中茶園 심 성 보 우전雨前에 만난 작설雀舌 춘정春情이 그윽하고 물안개 이우는 골에 햇살 한 줄 눈부시네 분청잔 맑은 물 풀어 띄워 보는 빙심氷心 한 잎. 2006년 부경대 <수평선> **童溪의 시 2010.03.19
춘망春望 춘망春望 심 성 보 물물이 녹두 초색草色 산동山東은 산수유 꽃비 허공은 종다리 요들 암사슴 목을 빼고나 인생人生이 씀바귀라 해도 신춘新春은 꿈이 껑총하느니 2006년 부경대 <수평선> **童溪의 시 2010.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