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지배함에 대하여
/토마스 아 켐피스
1. 내 아들아,
너는 아직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좀더 많은 것들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느니라.
2. 오, 주님!
그것들이 무엇이오니이까?
3. 너는 너의 모든 소원을
온전히 나의 기쁨에 따라 두도록 하라(108:1; 마6:10).
오직 너희 자신만을 사랑하는 자가 되지 말고
내 뜻을 열심히 따르는 자가 되어야 하느니라.
4. 잡다하고 변덕스런 온갖 세상적인 욕망들은
곧잘 너의 마음을 무겁게 압도하는가 하면
결렬한 충동으로 너를 몰고가게 되느니라.
그러나 너는 항상 너 자신의 이익이나 만족을 추구하기보다는
나의 영광을 위하여 어떻게 행해야 할 것인지를
사려깊게 생각하도록 하라.
5. 만일 나를 섬기는 것이 너의 행동의 근본이 된다면
내가 무엇을 명하든지간에 너는 기꺼이 만족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너의 마음 속에 자신의 쾌락과 이익을 추구하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숨겨져 있다면(빌 2:21),
이것이 곧 너를 쓰러뜨리는 장애물이 되고 짐이 될 것이니라.
6. 그러므로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나의 가르침을 구하지 아니하고
네가 먼저 생각해 두었던 소원에 지나치게 기울어서는 안된다.
처음에 기쁨을 주었던 것이 후에 몹시 불쾌한 것이 되는가 하면,
최선의 것인 줄로 생각하고 열심을 내었던 것이
오히려 후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니라.
7. 선하게 보이는 느낌대로 즉시 따라서는 아니되며
너희의 기분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처음부터 배척해 버리는 일은 옳지 아니하도다.
8. 너는 자신을 제어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다른 사람을 노엽게 하지 않도록,
또한 지나친 열정이나 집착으로 인하여
마음의 혼란을 일으키지 아니하도록
때때로 너의 선한 노력이나 의지를 제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아니하면 다른 사람들의 훼방이나 질시로 인하여
너는 갑자기 번민과 혼란을 일으키고 낙담에 빠지게 되느니라.
9. 또 때때로 육체가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빌 2:12)
사나이답게 육체의 정욕을
이겨내도록 하라(롬 8:1~13); 고후 4:10;10:3).
그리하여 영에 온전히 순종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고통과 수고를 견디어냄으로써
육체를 굴복시켜야 한다(고전 9:27).
10. 이처럼 육체가 영에 굴복하고
세상적이 욕심이 고침을 받게 된다면,
마침내 사람의 마음은
세상 모든 일에 대하여 준비할 줄 알게 되고,
작은 것에도 만족하는 법과 단순한 일에도
기쁨을 느끼는 법을 배우게 되며
어떠한 고난에 대해서도 불평하지 않게 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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