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그리스도를 본받아

세상적인 고통을 참고 견디는 길에 대하여/토마스 아 켐피스

샬롬이 2013. 3. 5. 03:06

 

 

 

 

 

 

세상적인 고통을 참고 견디는 길에 대하여

 

 

 

/토마스 아 켐피스

 

 

 

 

 

1. 내 아들아,

나는 너희를 구원하기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왔느니라(요 3:13).

내 어께에 너희의 고통과 슬픔을 짊어지고 가노니(사53:4)

이는 내가 반드시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며

그럼으로써 너희는 인내를 배울 수 있고

이 세상의 모든 환난을 불평없이 견뎌낼 수 있으리라.

2. 나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항상 고통과 슬픔을 견디어 왔다.

남들처럼 세속적인 즐거움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괴로움을 받았고 때때로 많은 불평과 욕설을 들어야 했다.

3. 그러나 나는 모든 불명예와 수치를 말없이 참아 왔으며,

복된 소식을 전함으로써 배은망덕의 쓴 잔을 마셔야 했고,

기적을 행함으로써 불경죄로 정죄 받았으며,

가르침을 베풀고도 비난을 받아 왔느니라.

4. 오, 주님.

당신께서 평생동안 참고 견디셨기 때문에

당신 아버지의 계명을 특별히 순종하실 수 있었나이다(요 5:30).

당신께서 보여 주신 인내를 본받아서

몹시 가련하고 비천한 죄인인 저도

당신의 뜻에 순종하기 위하여 모든 괴로움을 참아야 하겠고,

또 제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의 뜻이 정하신 그날까지

이 썩어 없어질 육신 생활의 무거운 짐을

인내로써 짊어지고 가지 않을 수 없나이다.

 

5. 비록 현세의 삶이 무겁고 고통스러울 지라도

당신의 은헤로 인하여 미덕과 선을 얻을 수 있사오며,

당신의 모범과 당신의 성도들이 남겨놓은 발자취로 인하여

연약한 사람들은 보다 큰 인내와 보다 밝은 행복을 찾을 수 있나이다.

당신께서 주시는 위로는 하늘의 문이 닫혀 있었던

율법 아래 있을 때보다 훨씬 더 풍성하나이다.

 

6. 또한 하늘나라로 가는 길이

어둡고 고통스럽게 보였던 그 당시에는

하늘의 왕국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 그다지도 적었습니다(마 7:14).

게다가 그 당시에 의롭고 구원을 얻을 만한 사람도

당신이 겪으신 저 위대한 고통과 거룩한 죽음이 있기 전에는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었나이다.

 

7. 당신께서는 은혜를 베푸사 저와 모든 신실한 사람들에게

천국에 갈 수 있는 거룩하고 참된 길을 보여주셨사오니,

당신께 드려야 할 감사는 말로 다 형언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넘치나이다!

당신의 삶은 곧 우리의 길이며, 우리는 경건한 인내로써

우리의 면류관이신 당신을 향하여 걸어갈 수 있사옵니다.

 

8. 만일 당신께서

우리보다 앞서 고통의 길을 가시고

진리의 가르침을 전파하지 않으셨다면

누가 감히 당신을 따를 수 있겠습니까?

아, 만일 당신께서 영광스런 모범의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지 아니 하셨더라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던 길을 중도에서 멈추거나

한없이 뒤떨어져서 단념하고 말았겠습니까?

 

 

9. 보소서,

우리는 당신의 기적과 가르침을

수없이 보고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냉냉한 태도로 남아 있거나 의심하고 있나이다.

당신께서 친히 보여주신 산 교훈이 위대한 빛을 발하여

우리를 인도해 주시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요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