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적인 것들과 떨어져 있는
하나님의 은혜
/토마스 아 켐피스
1. 내 아들아,
나의 은혜는 귀한 것이므로 육체적인 쾌락이나
세상적인 위로와 혼동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만일 너희가 은혜를 얻고자 하면
은혜를 받기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하느니라.
2. 너희가 통회하는 마음과
순결한 양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은밀한 장소를 찾아 홀로 거하기를 즐기며,
사람과 더불어 대화하는 것을 원하지 말고
하나님께 경건한 기도를 끊임없이 드리도록 하라.
3. 세상의 모든 일을 무가치한 것으로 여기고
그러한 외부적인 것들보다는
영적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일에 마음을 두고 힘써 행하라.
이는 너희가 순간적이고 헛된 세상의 일에서 즐거움을 찾으면서
이와 동시에 나에게 나올 수는 없기 때문이니라.
4. 아는 사람들이나 세상적인 친구들과의 접촉을 피하고(마 19:29),
세상의 모든 순간적인 위로로부터 마음을 멀리 하라.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부탁하기를
이 세상에서 나그네와 행인같이 지내라고 말했느니라(벧전 2:11).
5. 죽는 순간에
세상에 속한 어떤 것에 대한
애정에도 얽매이지 않는 사람은
얼마나 커다란 믿음을 가진 자인가!
6. 세상의 모든 것들로부터
분리되어 있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니,
약한 영혼을 가진 사람은 모든 세상 일로부터 떠나지 못하며,
세속적인 사람은 영적인 사람이 누리는
자유를 이해하지도 못하느니라.
7. 사람이 만일 누구든지 참으로 영적인 사람이 되고자 하면,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멀리 있는 사람 모두를 부인하고
자기 자신이야말로 영혼의 가장 중요한 책임자임을
잊어서는 아니되느니라.
8. 참으로 완전한 승리는
바로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것임을 명심할 지어다.
자기 자신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본능적인 감정을 이성에 굴복시킬 수 있으며,
모든 것에 작용하는 그의 이성 또한 내게 순종시킬 수 있는 자이니,
이러한 사람이야말로 진실로 자기 자신을 정복한 자이며
이 세상의 주인이 될 자이니라.
9. 너희가 만일
이러한 정도까지 올라가기를 바란다면,
너희는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인(마 3:10)
사람처럼 시작하여야 하며,
자기 자신에게 숨겨진
더러운 성향과 사리사욕을 버려야 하느니라.
10. 바로 이러한 잘못으로 인하여
(즉 사람이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맹목적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실수가 생기는 것이며,
이러한 것들은 뿌리부터 완전히 극복되어야 하느니라.
11. 이러한 악이 일단 정복되고 사라지기만 한다면,
즉시 커다란 평화와 영원한 승리가 따르게 될 것이니라.
12. 그러나 자기 자신에 대하여 완전히 죽기 위해서 애쓰거나,
자신을 완전히 극복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매우 적기 때문에,
그들은 여전히 내적으로 방황과 갈등에 머물러 있으며
자기 자신을 완전히 초월한 영적 단계에 이르지 못하느니라.
13. 그러나 나의 법도에 따라
자유롭게 행복하기를(시 119:45) 원하는 사람은,
무분별하고 타락한 모든 욕망을 없애버려야 하며,
어떤 피조물에 대해서도 이기적인 사랑을 버려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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