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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본받아

인생의 유한성과 영원의 날에 대하여/토마스 아 켐피스

샬롬이 2013. 3. 9. 04:55

 

 

 

 

 

 

 

인생유한성 영원의 날에 대하여

 

 

 

/토마스 아 켐피스

 

 

 

 

1 오 하늘에 있는 거룩한 성이여(계 21:2)!

밤은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낮만이 영원히 계속되며,

지극히 높으신 진리만이 영원히 빛나는 곳이여!

항상 기쁨이 넘치며, 항상 평화롭고,

불변하는 안식의 날만이 계속되는 곳이여!

 

2. 오, 이런 곳에서 살기를 내가 얼마나 사모하였으며

그 찬란한 영광의 빛이 우리에게 비추이기를

 얼마나 소망하였던가!

또한 그날이 오면 이 세상의 모든 헛된 일들이

끝나버릴 것을 얼마나 바랐던가!

 

3. 성도들에게는

이 날이 영원한 생명의 빛과 함께

영광스럽게 비추이겠지만,

아직도 이 세상에서 나그네가 되어 있는 우리는

단지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며(고전 13;12),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을 뿐이옵니다.

 

4. 하늘나라의 시민들은

그날의 아름답고 충만한 기쁨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도 쫓겨난 하와의 자손들로서

괴로움과 피곤함에 지쳐 울고 있나이다.

 

5. 이 세상의 사는 우리들의 생명이란 짧고 악하며

수고와 슬픔으로 가득차 있습니다(욥 7장).

여기에서는 사람들이 수많은 죄악으로 인하여 더렵혀지고,

많은 정욕의 늪에 빠져 신음하며,

끊임없이 공포에 사로잡혀 떨고 있나이다.

 

6. 또한 걱정과 근심으로 지쳐 있으며,

수많은 의혹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여러가지 헛되고 무익한 일들에 쓸데없이 얽혀 있나이다.

많은 실수로 둘러 싸여 있고, 끝없는 수고로 지쳐 있으며,

많은 시험과 유혹의 짐을 진 채

환락에 시달리고 궁핍으로 괴로와하나이다.

 

7. 오, 언제나 이 모든 악들의 끝이 오겠나이까?

오 주님. 언제나 제가 오직 주님만을

염두에 두고 살 수 있겠나이까?(시 71:16).

당신 안에서 제가 완전하고

충만한 기쁨을 누릴 날이 언제이겠나이까?

 

8. 제가 아무런 장애도 받지 아니하고

육체와 정신의 무거운 짐도 지지 않은 채

참된 자유를 얻을 날이 언제이겠나이까?

언제나 제가 참으로 굳건한 평화, 흔들리거나 괴로움당하지 아니하고

안으로나 밖으로나 늘 보장된 평화를 누리겠나이까?

 

9. 오 예수님,

제가 언제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을 뵈올 수 있사오리까?

제가 언제 주님 나라의 영광을 맛볼 수 있사오리까?

당신께서는 언제 제 전부의 전부가 되어주시겠나이까?(곤전 15:27).

 

10. 오, 당신께서 영원 전부터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해 놓으신 당신의 나라에서

제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살 수 있겠나이까?(마 25:34).

 

11. 저는 원수의 땅에 남겨진 불쌍한 유배자이오며

이곳에서는 전쟁과 재난이 그치지 아니하나이다.

 

 

12. 저의 서글픈 추방의 때에 참 위로를 주시옵고,

모든 슬픔을 없애 주옵소서,

저의 모든 소망은 오직 당신께만 있나이다.

이는 세상이 주는 온갖 위로가

제게는 한낱 무거운 짐이 되기 때문이옵니다.

 

13. 저는 영적으로 당신과 가장 가까운 교제를 갈구하오나

아직 이것을 얻지 못하고 있나이다.

저는 오직 하늘에 속한 것들만을 굳게 붙들려 하오나,

일시적이 세상 일들과 극복되지 못한 욕망들이

저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나이다.

 

14. 마음으로는 이 모든 것들을 초월하고 싶지만,

육신이 제 뜻에 거역하여 이 모든 것들의

포로가 되도록 저를 얽매고 있나이다.

이처럼 저는 불행하게도 제 자신과 투쟁을 하고 있사오니,

제 자신이 저에게는 서글픈 짐이 되오며,

제 마음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고자 하지만

제 육체는 저를 이 낮은 곳에 머무르게 하나이다.

 

15. 오, 저는 내적으로 얼마나 고통을 겪고 있는지요!

제가 기도하는 중에 마음을 모아

오직 하늘의 것들만을 생각하려고 하면,

어느새 이 세상에 대한 수많은 생각들이 홍수처럼 밀려오나이다.

 

16.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시 71:12).

  번개를 번들이사 대적들을 흩으시며

  주의 살을 발하사 저희를 파하소서 (시144:6).

또한 원수들의 모든 계획을 완전히 꺽어주시옵소서.

제 모든 감각이 모여 하나같이 당신께로 향하게 하시고

세상의 모든 일은 잊어버리게 하소서.

제게 채찍을 주사 사악한 환상들을 조소하고

신속하게 내쫓도록 하소서.

 

 

17. 오 영원한 진리이신 분이시여,

제게 오셔서 어떤 헛된 것이라도

저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소서.

오 영원한 하늘의 기쁨이시여,

제게 오셔서 어떤 부정한 것들도

당신 앞에서는 모두 떠나게 하소서.

 

18. 또한 저를 용서하시고 제가 기도할 때마다

오직 당신만을 생각하도록 온유와 자비를 베푸소서.

 

19. 제가 진실로 고백하옵나니

저는 항상 여러 가지 혼란으로 인하여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때때로 저는 제가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곳에

마음이 머물러 있지 아니하고

상상이 저를 이끄는 대로 떠다니고 있음을 보나이다.

 

20. 제 생각이 있는 바로 그곳에 제가 있고.

제 사랑하는 것들이 있는 곳에

제 생각이 항상 머물어 있습니다.

그 생각 자체가 기쁨을 주거나,

늘 습관적으로 저를 즐겁게 하는 생각은

 곧장 제 마음을 사로잡게 되나이다.

 

21. 이런 연고로

 진리 자체이신 당신께서는

다음과 같이 명백히 말씀하셨나이다.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태 6:21).

 

22. 제가 만일 진실로 하늘을 사랑한다면,

기꺼이 하늘 나라의 것들을 사모할 것이요,

제가 만일 세상을 사랑한다면, 세상의 쾌락을 즐거워하고

그 고난과 괴로움은 슬퍼할 것입니다.

 

23. 만일 제가 제 몸을 사랑한다면,

제 생각은 항상 육에 속한 것들 위에 머물를 것이요.

만일 제가 성령을 사랑한다면,

저는 항상 영적인 것들을 생각하며 기버할 것이옵니다.

무엇이든지 제가 사랑하는 대상에 따라서

제 마음이 쏠리고 관심을 갖게 되며,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는 기꺼이 보고 듣고 말하게 되나이다.

 

24. 오 주님, 당신을 위하여

모든 피조물에게서 떠나 모든 자연적인 본능을 과감히 이겨내고

오직 성령의 충만함으로 육체의 정욕을

 십자가에 못박아 버린 사람은 참으로 복받은 사람입니다(갈 5:24).

 

25. 그러한 사람은

진실로 고요한 양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순결한 기도를 당신께 드릴 수 있나이다.

또한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모든 세속적인 것들을 끊어버림으로써

그는 진실로 하늘의 천사들이 살고 있는 

저 거룩한 곳으로 들어갈 수 있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