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우던 성탄노래! 전국이 한파로 꽁꽁 얼었다. 산간 지방에는 나무마다 눈이 소복이 내려 백설기같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이들이 신나게 캐롤송을 부르며 마음껏 즐길 것이다. "흰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탄일 종이 땡~땡~땡 ..."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그 옛날 이맘때 즈음이면, 성가대원들이 나무가루인 톱밥으로 불을 피운 난로가에 오손도손 앉아 화음을 맞춰 성탄 찬양을 연습하기도 했다. 홀로 작은 손을 호~ 불면서 건반을 두드렀으나 간식으로 먹던 따끈한 호빵 맛을 생각하면 그때 그 시절을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새벽송도 있어서 문종이로 만든 촛불등을 밝혀 관공서와 교인들의 집마다 찾아 다니며 기쁜 성탄노래를 힘차게 불렀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