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읍성에서(2)

샬롬이 2021. 5. 20. 08:50

읍성에서 (2)

 

5월달이면 연례행사처럼 어김없이

읍성을 찾아 가는 이유는 그곳에 가면

언제나 반겨 주는 작약꽃들과 수련꽃들이

때를 맞춰 만개하여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든든하게 세워진 성곽을 바라보면

왠지 삶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어

무엇보다도 활력을 얻을 수 있었다.

"오! 읍성이여!

우렁찬 선조들의 역사를 되새기어

만방에 아름다운 꽃을 피어 주오!"

"가련한 수련? 아니면..

화려한 작약꽃 말인교..."

"아이구야! 후손에게 전할

고귀한 생명의 꽃은

지대로 알랑강  몰라~~"

 

우리들의 연약한 마음은

세상살이가 괴로워 답답하고 낙심될 때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라도 받을 수 있다면

다시금 용기를 얻어 희망을 가질 수가 있다.

더군다나 큰 위기가 닥칠때라도

인생의 동반자가 곁에 있으므로

서로 사랑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게  

 손을 잡아 격려하며 함께 헤처나가리라 본다.

 

"어려운 일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기쁨, 우리의 행복,

우리의 꿈을 발견해야 한다.

이 깊고도 깊은 심연을 통하여

그들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우리는 비로소 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된다."

- 릴케(Rilke,1875-1926)

독일 시인, 인간 존재 추구. <로댕론>

<인생과 노래><말테의 수기><형상시집> -

 

보슬비가 왔다리 갔다리 하는 연못옆

오솔길에는 클로버꽃들이 피어 있어

그냥 지날 칠 수 없었다.

수많은 세잎클로버들이 호호! 하하!

빗방울을 맞으면서도 행복해 보였다.

그중에 행운의 네잎클로버에 맺힌

영롱한 눈물을 보니 운명적인

만남이라도 때로는 사랑의 묘약으로

처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을 생각하며

베토벤의 <그대를 사랑해>로 

살며시 고백하는 시간이 되었다.

 

"가장 큰 행복이란,

사랑하고 그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다."

- 앙드레 지드(Andre Gide, 1869-1951)

프랑스의 소설가, 비평가,

<좁은 문><나르시스론>

자서전<한 알이 죽지 않는다면>

노벨 문학상 수상 -

 

생판 모르던 남녀가 가정을 이루어

지금껏 살아온 희로애락의 세월은

어찌보면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하는

진실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가정을 끝까지 지켜주시며

이끌어 주신 생명의 근원이되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어

모든 역경을 이길 수 있도록 인내심과

큰 믿음을 주셨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연못가에 핀 붓꽃들과 클로버꽃들을

오솔길에서 만나 한 마리의 어린양과 같은

심정이 되어 <주는 나의 목자>의 찬송으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인도하실 줄 믿었다.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저를 사랑하는도다

그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 기도하리로다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음부의 고통이 내게 미치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 하였도다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우리 하나님은 자비하시도다"

(시편 116:1-5)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살아온 것을 감사드리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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