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들의 절규(絶叫)
곡우에 맞춰 가물었던 땅을 흠뻑
적셔주는 반가운 봄비가 내렸다.
농촌에서는 밭에 씨를 뿌리고 채소를
가꾸는 손길들이 바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토양에서 숨을 쉬는
풀잎들도 생기를 얻어 춤을 추었다.
"아이고... 죽다가 살았네 그려.."
"과학이 발달해도 기후변화는
우째 할 수가 없으니 답답하구려.."
"깨끗한 마음으로 세상을 정화시켜
죽어가는 지구를 살려 봅세!"
"그나저나 국가의 대도둑을
잡지 못하게 하는 이기적인
'검수완박'이 더 큰 문제라우..."
"괴물들이 우글거리는 국회와
사회가 양심적으로 변화되어야
약한 서민들이 살기 좋을낀데... 우짜꼬..."
장미원의 꽃봉오리들도 물기를 머금고
겹겹이 향기롭게 피어날 준비에
기도하는 마음인 것 같았다.
물위에 비친 꽃창포의 빛깔도 더 곱게
단장되어 창포물에 긴머리를 감던 그림 속의
옛여인들의 모습이 연상되기도 하였다.
사월이 가면 오월이 오고...
세월을 막을 장사는 아무도 없으니
누구든지 지나간 시간들을 성찰하며
마음을 비우고 촌음을 아끼는 지혜가 필요할 뿐....
"개조해야 할 것은
세계뿐이 아니라 인간이다.
그 새로운 인간은 어디서 나타날 것인가?
그것은 결코 외부로부터 오지 않는다.
친구여, 그것은 자신 속에서
발견된다는 것을 깨달으라"
- 앙드레 지드(Andre Gide,
1869. 11. 22~1951. 2. 19)
프랑스의 소설가, 비평가,
<좁은 문><전원 교향곡> 등.
1947년 노벨 문학상 수상 -
작은 연못에 거북이는 보이지 않고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개꿀! 깨꿀!
목이 쉴 정도로 절규에 가깝게 울어댔다.
양쪽의 울음주머니가 깨꿀거릴 때마다
하얀 풍선처럼 부풀어지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모든 개구리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었고
유달리 짝꿍을 구하기에 애가 타는
개구리의 절박한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 할 때마다 그런 현상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리 쉽사리 마음을 알아 주지 않아
성사는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깨꿀들아!
짝꿍 만들기가 힘들지?"
"도무지 마음을 몰라 주니
어찌 하오리까....."
"운다고 될 일이 아니고...
세레나데를 불러 주어야징!"
"오! 내 사랑! 오! 내 기쁨!
변함없는 마음을 믿어주오! 랄라!"
연못가에 모인 개구리들의 절규가
완전하게 변하여 서로 사랑의 노래로
희망의 꿈을 실어 나르기를 바랬다.
오월이면 사랑스런 아이들도 신나게
'개구리 합창'을 하며 자연을 관찰하리라.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내리시는
축복의 시간은 절망을 물리치고
하늘의 위로와 소망으로 채워 주신다.
"나의 환난날에
내가 주깨 부르짖으리니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사와 같음도 없나이다
주여 주의 지으심 모든 열방이 와서
주의 앞에 경배하며 주의 이름에
영화를 돌리리이다"
(시편 86:7-9)
- 바라고 소원하는 기도들이
응답받으시길 원하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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