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매미들의 소원은 무엇일까?

샬롬이 2022. 7. 26. 06:30

매미들의 소원은 무엇일까?

 

여름 한철동안 매미들은 쉴사이 없이

목청을 돋우어 노래하기도 한다.

어쩌면 7년동안 어둔 땅속에서 인내하며

애벌레에서 유충으로 환골탈태의

과정을 겪은 후, 반짝이는 날개를 달아

짧게는 7일간 세상 구경을 하다가 생을

마감하기에 그 소리는 애달프기만 했다.

 

나리꽃들이 핀 원의 골목길 옆집 벚나무

사이에서도 매미 한 마리가 사랑을 찾는지

애타게 울부짖고 있었다.

아마도 어디선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

신기루를 향해 <돌아 오라 소렌토로>를

열창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사랑은 여름날과 같이 뜨거운 열정으로

진실된 마음을 전해주어야 이루질 것이리라~

렌즈가 나무에 매달린 매미의 서러운 눈과 

마주치는 순간, 마음과 마음이 하나가 되었다!

 

"사랑이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 생텍쥐페리(Saint Exupery,

1900. 6. 29~1944. 7. 31).

프랑스의 소설가, 비행사,

자신의 헤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숭고함,

용기, 지혜 등을 다룬 작품을 남김.

<어린 왕자><인간의 대지>

<남방 우편기><야간 비행>

1944년 정찰 비행을 나갔다 행방불명됨 -

 

장맛비가 내린 후, 자외선은 강렬했지만

하늘의 뭉게구름들이 춤을 추었고,

파랑새 다리 아래로 흐르는 강물도 흙탕물을

정화시키느라 우물쭈물하지 않고 흘러갔다.

가지사이에 작은 알을 품은 꿀밤나무도

잎들이 청청하여 살아 있음을 감사하며 있었다.

숲에는 나무들이 어울러 맑은 공기와 풋풋한

풀향기가 넘쳐나 땀에 흠뻑 젖었어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 모든 것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물인

인간을 위해 아낌없이 그저 주시는 큰 사랑임을

생각할 때 감사 찬송이 저절로 나왔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여호와께서 의로운 일을 행하시며

압박당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판단하시는도다"

(시편 103:1-6) 

 

주구산 생태공원에도 사방에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그칠줄을 몰랐다.

고개를 들어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나무마다 찾아 봤지만 꼭꼭 숨어 보이지 않았다.

가뭄에 메말랐던 무당개구리가 사는 작은 연못에

물이 고였나 궁금해서 꼬부랑길을 들어서려는데

노랑색을 띈 뱀이 꼬불거리며 숲풀로 달아났다.

얼마나 놀랐는지 하마터면 넘어질뻔 했다.

어느 곳이나 천적의 감시병들이 지켜봄을

인식하고 찬찬히 살피며 길을 걸었다.

 

"시비를 가리느라고

개에게 물리느니 차라리 개에게

길을 양보하는 것이 현명하다.

개를 죽여본들 상처는 치유될 수 없다"

- 링컨(Lincoln, 1809. 2.12~1865. 4. 15).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재임 1861-1865).

1837년 독학으로 변호사가 됨,

1834~1841년 일리노이 주의회 의원 선출됨,

1856년 노예반대 결성된 공화당 입당함.

1863년 11월 게이드저버그 국립묘지 설립

기념식 연설 민주주의 참뜻으로 유명함.- 

 

내려오는 길에 느티나무에서

매미들이 소원하던 짝을 찾은 것을

발견하고 마음이 무척 흐뭇했다.

그들의 울음소리도 환희의 노래로 변해

서로 밀고 당기는 사랑의 전쟁을 보면서

어울리지는 않지만 요나손 작곡의

<뻐꾸기 왈츠>를 들려 주었다.

"매아미들아!

짧은 생애를 살면서

싸움박질 말고 많이 사랑해라!"

"매암! 우린 싸울시간 없슈!

뻐꾹왈츠보다 매미왈츠는 없나유~"

"그냥...남에게 상처만 주는

뻐꾸기는 닮지 말라구...."

"지 새끼 남의 둥지에 키워

풍비박산내는 뻐꾹소리는

 닮지 않을낌니더 마..맴~맴~"

 

구름은 두둥실~ 어디든지 떠다니고...

사랑을 찾은 매미들의 행복한 속삭임과,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그늘진 나무아래의

여름날 오후시간은, 어떤 피서지보다

평화롭고 감사함이 넘쳐났다!

 

"내가 여호와께 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시편 34:4)

 

- 숲속에서 바라본 풍경에

창조주의 섭리를 느끼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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