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확신을 갖자! 어제 부활절 아침에 봄비가 내린선지 오늘은 미세먼지도 보이지 않고 바람이 살랑대는 기분 좋은 화창한 날씨다. 원의 골목길에도 해마다 붓꽃잎들이 돌틈사이로 칼날같은 푸른잎을 달고 힘차게 올라와 꽃이 필 것을 준비하고 있었다. 단단한 시멘트 틈새를 뚫고 피어난 노란 민들레꽃들과 그중에 씨앗을 달고 바람따라 어디론가 날아가서 다시 태어날 것을 알고 철저한 준비작업을 마치고 있는 게 너무 사랑스럽고 기특해 보였다. "이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월동(越冬) 준비는 하면서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 - 톨스토이(Tolstoy,1828-1910) 러시아의 소설가 - 좁은 골목길에도 봄이 찾아 왔지만 그 길을 왕래하던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다. 인생의 길은 언제 어떻게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