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피고 지고...(1) 4월 어느 날, 봄비가 내린 다음날의 날씨는 바람이 불었으나 햇빛은 따사로웠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 계절에 맞지 않게 모든 것이 변해 가고 있었다. 꽃들마다 조금 빠르게 피어나 사라지곤 했다. 매화꽃들이 피었나 싶었는데 복사꽃들이 연달아 피어나기도 하여 꽃의 향연으로 세상살이의 무겁던 마음도 기쁨이 가득찼다. 꽃이 지고난 가지마다 열매를 위한 준비로 나무뿌리로 부터 새힘을 받아 활발해 보였다. "꽃들이 진다고 서러워 말아요! 때가 되면 열매가 맺힐테니깐..." "고마워요! 위로의 말에 인내하며 기다려 볼께에~" "눈앞에 어려운 일이 닥치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꽁무니를 빼고, 다른 사람이 그 일을 맡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기 쉽다. 이는 비겁한 행동이다. 자기가 해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