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작은 심장/장 루슬로 너무 작은 심장 /장 루슬로 작은 바람이 말했다. 내가 자라면 숲을 쓰러뜨려 나무들을 가져다주어야지. 추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빵이 말했다 내가 자라면 모든 이들의 양식이 되어야지. 배고픈 사람들의. 그러나 그 위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작은 비가 내려 바람을 잠재우고 빵을.. **시의 나라 2018.04.20
내 눈을 감겨 주오/릴케 내 눈을 감겨 주오 /릴케 내 눈을 감겨 주십시오. 그래도 나는 그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아 주십시오. 그래도 나는 그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그대에게 갈 수 있고 입이 없어도 그대에게 애원할 수 있습니다. 내 팔을 꺾어 주십시오. 그래도 나는 그대를 .. **시의 나라 2017.02.14
적/샤를 보들레르 적 /샤를 보들레르 내 청춘은, 새까만 폭풍우에 지나지 않았고, 여기저기 빛나는 햇살이 떨어질 뿐이다. 천둥과 비바람에 그렇게 휩쓸려 내 정원에는 빨간 열매도 몇 개 남아 있지 않다. 이제 나도 상념의 가을에 접어들어, 삽과 갈퀴를 써야만 한다. 홍수에 피해를 입은 지면을 다시 한 번.. **시의 나라 2016.09.23
그대는 얼음/S, H 스펜더 그대는 얼음 /S. H 스펜더 그대가 얼음이면 나는 불. 뜨거운 내 사랑에도 그대 얼음 녹지 않네. 어찌 된 까닭일까. 더워지는 내 사랑에 그대 얼음이 더욱 차가워짐은. 끓는 듯 뜨거운 내 사랑이 심장마저 얼게 하는 그대 얼음에 식지 않고 더욱더 끓어올라 불길이 더욱 높아짐은. 만물을 녹.. **시의 나라 2016.01.22
그대를 만나러 가는 길/타고르 그대를 만나러 가는 길 /타고르 약속한 그곳으로 나 홀로 만나러 가는 밤. 새들은 노래하지 않고 바람 한 점 없고 거리의 집들도 묵묵히 서 있을 뿐 내 발걸음만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나는 부끄러움으로 발코니에 앉아 그이의 발걸음소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무 하나 흔들리지 않고 .. **시의 나라 2015.12.28
너무 작은 심장/장 루슬로 너무 작은 심장 /장 루슬로 작은 바람이 말했다. 내가 자라면 숲을 쓰러뜨려 나무들을 가져다주어야지. 추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빵이 말했다. 내가 자라면 모든 이들의 양식이 되어야지. 배고픈 사람들의. 그러나 그 위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작은 비가 내려 바람을 잠재우고 빵.. **시의 나라 2015.11.13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작자미상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작자미상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언제나 식기 전에 밥을 먹었었다. 얼룩 묻은 옷을 입은 적도 없었고 전화로 조용히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원하는 만큼 잠을 잘 수 있었고 늦도록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날마다 머리를 빗고 화장.. **시의 나라 2015.07.08
내 눈을 감겨 주오/릴케 내 눈을 감겨 주오 /릴케 내 눈을 감겨 주십시오. 그래도 나는 그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아 주십시오. 그래도 나는 그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그대에게 갈 수 있고 입이 없어도 그대에게 애원할 수 있습니다. 내 팔을 꺾어 주십시오. 그래도 나는 그대를 .. **시의 나라 2015.06.30
나 가진 것 모두 그대에게 주었나니/스윈번 내 가진 것 모두 그대에게 주었나니 /스윈번 그대여, 더 이상 원하지 말아요. 나 가진 것 모두 그대에게 주었나니. 그대여, 더 값진 것이 있다면 모두 그대 발밑에 내어 주리다. 단 한 번일지라도 그대 옷깃에 스치우고 좀 더 참다운 그대의 사랑을 느끼고 그대의 정다운 이야기를 듣는다면.. **시의 나라 2015.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