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딱새 26

*딱새 사랑의 기적!(3)

딱새 사랑의 기적!(3) 아침이면 부지런한 딱새 부부의 아기 새끼들을 깨우며 날개 치는 소리에 하루가 시작되기도 했다. 덩달아 아기새끼들을 만나는 기쁨으로 반송 우편함을 살짝 들어다 보는 즐거움이 컸다. 폰으로 동영상을 남기며 "안녕! Good Morning!" 카메라로도 인사를 나누며 일어나라고 속삭였다. "일어나세요! 아침이에요! 일어나세요! 모두들! 안 일어날 것!... 일어나세요! 밥 먹자!" 마당에서 아빠 딱새의 다급한 소리는 천적이 나타났다고 아기 딱새들에게 주의를 주며 계속적으로 왔다리 갔다리 분주했다. 엄마도 아침 식사로 벌레를 두 마리씩이나 입에 물고는 천적인 천 씨를 보면서 놀라고 있었다. "걱정 말아요! 해코지는 않아요! 마음 푹 놓고 지내다 가세요!" "사진기 자꾸 들이대지 마세요!..

*습작<글> 2020.06.29

*딱새 사랑의 기적!(2)

딱새 사랑의 기적!(2) 며칠 전에 기적같이 찾아온 딱새가족들을 보면서 너무 신기하고 특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웃사람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공동 현관 앞의 반송 우편함에 둥지를 튼 딱새 부부가 알에서 깨어난 다섯 마리의 새 생명을 돌보느라 무더운 날씨에도 쉴 시간이 없어 보였다. 아기 딱새들은 엄마와 아빠가 물어다 주는 맛난 것을 서로 받아먹으려 입을 크게 벌려 벌써부터 생존경쟁이 시작되었다. "얘들아! 조용하게 차례대로 기다려다오!" "찬물도 순서가 있는디... 행님 먼저야!" "아니.. 덩치 큰 행님.. 자꾸 밀치지 말아요~" "아이구야... 막내는 넘~ 배가 고파서 죽겠네..." "뭐라카노! 모두 욕심부리지 말고 나눠 먹자구나!"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귀여운 아기 딱새들이 가만히 있다가도 ..

*습작<글> 2020.06.22

*딱새 사랑의 기적!(1)

딱새 사랑의 기적!(1)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렸지만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처럼 우산 속의 낭만을 즐기며 강가를 거닐고 싶었다. 일찌감치 서둘러 현관을 나서서 계단을 내려가는데 이웃집에서 세워둔 자전거위에 앉아다가 급하게 날아가 가버리는 여딱새 한 마리를 보았다. 어디로 갔나 살펴보니 뜨락에 해마다 꽃을 피우는 목련나무 가지에 앉아 입에 물고 있는 먹잇감도 먹지 않고 자꾸만 울고 있는 게 아닌가.... 와카능공?... 맛난 것은 보기만 해도 목구멍에 넘기기도 급할 텐데... 왜?.... 무슨이유로 계속 울고 있을까?.... 잘리고 잘린 목련 나뭇가지가 자라나 잎이 무성했지만 작은 딱새의 울음소리가 너무나 애달파 보였다. 무슨 걱정이 있나 싶어 "너 근심 걱정 말아라"의 찬송곡을 들려주며 함께 모든 어려운 ..

*습작<글> 2020.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