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딱새 사랑의 기적!(3)

샬롬이 2020. 6. 29. 11:23

 

딱새 사랑의 기적!(3)

 

아침이면 부지런한 딱새 부부의

아기 새끼들을 깨우며 날개 치는 소리에

하루가 시작되기도 했다.

덩달아 아기새끼들을 만나는 기쁨으로

반송 우편함을 살짝 들어다 보는 즐거움이 컸다.

폰으로 동영상을 남기며 "안녕! Good Morning!"

카메라로도 인사를 나누며 일어나라고 속삭였다.

"일어나세요! 아침이에요!

일어나세요! 모두들!

안 일어날 것!... 일어나세요!

밥 먹자!"

 

마당에서 아빠 딱새의 다급한 소리는

천적이 나타났다고 아기 딱새들에게 주의를 주며

계속적으로 왔다리 갔다리 분주했다.

엄마도 아침 식사로 벌레를 두 마리씩이나

입에 물고는 천적인 천 씨를 보면서 놀라고 있었다.

"걱정 말아요! 해코지는 않아요!

마음 푹 놓고 지내다 가세요!"

"사진기 자꾸 들이대지 마세요!

내 새끼들 놀란다오! 짹! 짹! 짹~~"

"아우... 미안해요... 사랑이 지나치면

괴롭힘인걸 알면서도 이러니.. 미안! 미안!"

"그래도 새들을 끔찍하게 사랑해 주니 

여기에 둥지를 틀었지요! 짹! 짹! 짹~~"

 

아기 딱새들을 만난 지 일주일이 되니깐

홍색 깃털이 생기고 눈을 깜빡이기도 했다.

무더위 속에 오남매(?)는 엄마와 아빠가 물어다 준

먹이로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었다.

뾰족한 주둥이는 어디 가서도 스스로 먹잇감을

구할 수 있도록 생겼고, 깃털도 두 날개를 펼쳐

하늘을 비상할 수 있도록 다듬어져 가고,

흰 테를 두른 두 눈은 아직 사물의 초점을

맞추지 못한 것 같아 보였지만 깜박거렸다.

"얘기들아! 밥 먹었어!

아침 먹었어! 뭐 먹었어!

많이 컸구나 아유! 귀여워!

잘 자라라! 건강하게..

할렐루야! 안녕!"

 

사랑하는 남편도 동영상 속의 딱새가족들을

신기해 하시며 아침 일찍 즉석으로

동시조 한 편을 뚝딱! 만드셨다.

 

<아기 딱새>

 

/동계. 심성보

 

우리 집 우편함에

부화한 아기 딱새

지난주 발견하고

촬영한 딱새 둥지

조용히

자연 상태 그대로

기분 좋은 일주일.

 

자세히 살펴보니

주둥인 노란 색깔

눈 뜨고 깃털이 나

목련 가지 어미 딱새

남몰래

벌레 물고 와

살짝살짝 먹인다

 

-2020. 6. 28. 6:35 -

 

부모들은 누구나 자기 자식들이

맛있게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기도 한다.

변함없는 사랑은 자식과 부모와의 관계이다.

끊을래야 끊어지지 않는 든든한 밧줄과 같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부모는 뒷전이고

상속으로 자녀들이 서로 아귀다툼을 벌이곤 한다.

부모에 대한 큰 사랑은 잊어버리고 저들끼리

이기적인 욕심을 부리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또한 자식을 버리며 학대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비정하고 무서운 시대에 살고 있는 현실이다.

사람의 모양은 했으나 짐승만도 못한 행동을 하는

파름치한들로 인해 세상은 썩어가고 있을 뿐이다.

이제라도 죄 가운데 있는 우리들이 탕자와 같이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속히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나의 어릴 때부터 

주의 붙드신 바 되었으며 내 어미 배에서

주의 취하며 내신 바 되었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 하리이다

나는 우리에게 이상함이 되었사오나

주는 나의 견고한 피난처시오니

주를 찬송함과 주를 존승함이

종일토록 내 입에 가득하리이다

나를 늙을 때에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한 때에 떠나지 마소서"

(시편 71:5-9)

 

딱새가족들을 계속적으로 관찰하지 못하고

열흘이 지난 즈음에 반송 우편함을 들어다 보니 

아기 딱새들이 보이지 않고 텅 비어 있었다.

마음 한구석이 얼마나 섭섭한지....

그동안 정이 들어 비상하는 것을 보려 했는데...

깃털이 생기고부터 엄마 아빠의 소리가

비상하라는 신호를 보내 주어 아기 딱새들이

주의를 살피다가 천적이 보이지 않을 때

 조용히 다른 곳으로 이동한 모양이었다.

그들이 떠난 후, 반송 우편함을 볼 때마다

딱새가족들이 너무나 보고 싶고 그리워졌다.

그들은 갑갑했던 곳을 떠나 자유롭게 자연 속에서

마음껏 비상하며 꿈을 펼쳐질 것이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짝꿍을 만나

보금자리를 만들어 희생적인 사랑을 이어가리라~

 

"딱새 가족들아!

험한 세상에 천적들이 많지만

두려움으로 불안해 하지말고

용기를 내어 높이 비상하여라!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너희들을 변함없이 사랑과 보호로

어느 곳에서나 안전하게 하시며

만나와 메추라기로 풍족하게 하실거야!"

 

 

- 딱새 가족들의 사랑을 생각하며... 덕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