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딱새 사랑의 기적!(2)

샬롬이 2020. 6. 22. 15:25

딱새 사랑의 기적!(2)

 

며칠 전에 기적같이 찾아온 딱새가족들을 보면서

너무 신기하고 특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웃사람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공동 현관 앞의

반송 우편함에 둥지를 튼 딱새 부부가 

알에서 깨어난 다섯 마리의 새 생명을 돌보느라

무더운 날씨에도 쉴 시간이 없어 보였다.

아기 딱새들은 엄마와 아빠가 물어다 주는

맛난 것을 서로 받아먹으려 입을 크게 벌려

벌써부터 생존경쟁이 시작되었다.

"얘들아! 조용하게 차례대로 기다려다오!"

"찬물도 순서가 있는디... 행님 먼저야!"

"아니.. 덩치 큰 행님.. 자꾸 밀치지 말아요~"

"아이구야... 막내는 넘~ 배가 고파서 죽겠네..."

"뭐라카노! 모두 욕심부리지 말고 나눠 먹자구나!"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귀여운 아기 딱새들이

가만히 있다가도  먹잇감 앞에서는 짹! 짹! 짹!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내며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아빠와 엄마가 번갈아 가며 새끼들을 위해

희생하는 사랑이 특별해 보이기만 했다.

한갓 미물이라도 지극한 정성으로 새끼 돌봄의

사랑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전도서 3:11)

 

그런데 갑자기 천적인 도둑고양이가

이른 아침부터 어디서 나타났는지....

 마당을 어슬렁거리며 눈에 불을 켜고 있어

카메라를 든 가슴과 손목이 놀라서 두려움에

우짜고 싶어 후들후들 떨려오기만 했다.

아빠와 엄마 딱새도 화들짝 놀라서 먹잇감을 물고

이쪽저쪽 날아다니며 둥지에 들어가지 않고

새끼들 걱정에 애를 태우고 있기도 했다.

도둑고양이가 눈치를 채면 큰일 날 것이 아닌가...

다행히도 도둑고양이는 뒤를 휙! 돌아보며 렌즈와

눈을 딱! 마주치더니 후딱! 겁을 집어먹고 사라졌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습격할지 알 수 없지만

딱새 가족들의 둥지를 해코지하지 말기를 바랐다.

"도둑질은 나쁜 버릇이여... 고쳐야징!"

"아이고야! 단란한 둥지를 파괴하는 건

돌이킬 수 없는 큰 죄악인걸 아는가 몰라!"

"걱정 마소! 마! 손 씻고... 마음 씻고...

새롭게 영혼도 정화시킬기여~"

"혼자는 도루묵! 불가능하오!

뭐니 뭐니 해도 전능하신 하나님께

회개하는 게 첩경이며 해결책이요!"

-천적인 도둑고양이와

딱새가족들의 둥지를 관찰하며...-

 

오늘날 인간들은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피붙이인 자식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며 학대를 하는 실정이다.

아무리 악한 시대라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아 사랑법을 실천해야 함이 마땅하다.

또한 무엇에든지 사랑의 열매를 맺힐 수 있도록

협력하여 보다 나은 삶의 터전을 이룩하는 것이

어려운 시대에 사는 우리들의 임무이기도 하다.

코로나 19와 같은 잔인한 병마와 변화무상한 한반도의

비참한 현실에 이기주의적인 교만과 독선을 버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이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

어느 곳이든 희생하는 사랑만이 생명을 살리고

모두가 함께 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6)

 

딱새 부부는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한여름의 폭염이 계속될지라도....

비좁고 답답한 둥지(반송 우편함) 속에서

자신들을 기다리는 새끼들을 위해

날개쭉지가 아파도 참고 사랑을 베풀 것이다.

희망의 날개가 펼쳐져 비상할 그날까지....

 

- 화명에서 그들을 그리워하며... 덕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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