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겨울 성스러운 겨울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시편 121:7) 추위와 진눈깨비가 신을 찬양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겨울은 우리들에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죽어 있는 시간처럼 보인다. 우리는 코끝조차 창밖으로 내밀기 싫다. 코를 .. **묵상 2014.12.08
안개 속/헤르만 헤세 안개 속 /헤르만 헤세 안개 속을 헤매임은 참으로 이상하다 덤불과 돌은 모두 외롭고 나무들도 서로가 보이지 않노라.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도 밝던 때엔 세상은 빛으로 가득하였다. 그러나 지금, 안개가 내리니 누구 한 사람 보이지 않는다. 피할 수 없게 아주 살며시 모.. **시의 나라 2014.09.22
태양의 돌/옥타비오 빠스 태양의 돌 /옥타비오 빠스 죽은 자는 스스로의 죽음 속에 묶여 다시 달리 죽을 수 없다. 스스로의 모습 속에 못박혀 다시 어쩔 도리가 없다. 그 고독으로부터, 그 죽음으로부터 별수 없이 보이지 않는 눈으로 우리를 지켜볼 뿐 그의 죽음은 이제 그의 삶의 동상 거기 항상 있으면서 항상 있.. **시의 나라 2014.09.16
고독(孤獨)/白石 고독(孤獨) /白石 나는 고독과 나란히 걸어간다 휘파람 호이호이 불며 교외(郊外)로 풀밭길의 이슬을 찬다 문득 옛일이 생각키움은 - 그 시절이 조아졌음이라 뒤산 솔밭 속에 늙은 무덤 하나 밤마다 우리를 맞어 주었지만 어떠냐! 그때 우리는 단 한 번도 무덤 속에 무엇이 묻혔는 가를 알.. **시의 나라 2014.07.10
*고독이라는 선물 고독이라는 선물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시편 62:8) 늘 북적거리는 삶의 한가운데서 태어났든, 고요하고 고독으로 메아리치는 삶에서 태어났든지 간에, 진부하게 들리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사람은 홀로 태어나 홀로 죽는다는 사실이다. 때로는 .. *글 속의 글 2014.07.08
시인의 묘비명/W .워즈워드 시인의 묘비명 /W. 워즈워드 그대는 사회 투쟁의 선봉으로서 훈련받으며 자라온 정치가인가? 그렇다면 우선 살아 있는 한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지니 그때에 그대는 죽은 자를 생각해 볼 수 있으리라 그대는 법률가인가? 가까이 오지 말라. 그 훈련을 쌓은 눈에 고인 예리한 빛과 그 .. **시의 나라 2014.04.22
고독과 침묵을 사랑함에 대하여/토마스 아 켐피스 고독과 침묵의 사랑함에 대하여 /토마스 아 켐피스 1. 자기 자신을 반성할 수 있는 적당한 때를 구하고(전 3:1)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인자하심에 대하여 자주 명상할 기회를 가지도록 하십시오.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서나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독서하지 말고 오직 당신의 몸과 마음을 경.. **그리스도를 본받아 201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