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겨울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시편 121:7)
추위와 진눈깨비가 신을 찬양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겨울은 우리들에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죽어 있는 시간처럼 보인다.
우리는 코끝조차 창밖으로 내밀기 싫다.
코를 내민다해도 '삭막한 한겨울'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 세상의 창조물들은, 죽음의 겨울로부터
모든 것들을 부활시키기 위해
생명의 원기를 불어 넣어주는 봄의 손길을 갈망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죽음처럼 보이는 것은
단지 깨어남을 전제로 한 수면에 불과하다.
가을의 넉넉함을 만들기 위해
여름철을 수고로이 보낸 땅은 필요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 자신의 수면처럼
겨울은 삶을 새로이 자신에게 충전시킨다.
서둘러 행동하는 대신 평온한 안식을 취하는 것이다.
겨울의 평온은 또한 영적인 삶에 부합되는 특징들과 조건들을 불러낸다.
거기엔 '고요함'이 있다.
우리가 관심만 보인다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의
새로운 면을 들추어내고 친근한 것들을 알게 하는 새로운 면이 있다.
그것을 추구하는 이들에겐 '고독'이 함께 한다.
- 데이빗 랜스버거 <성스러운 겨울>-
- 묵상 365>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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