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童溪의 시

차마고도

샬롬이 2009. 12. 20. 18:47

 

  차마고도 

 

 

 

 

  -심 성 보-

 

 

 

 

은둔의 푸른 선계(仙界) 신앙인 양 고요하고

문명이 너무 멀어 붙박이로 살아가는

풍광이 사슴  같은 고원 원초적 이방(異邦)  티벳.

층층이 밭을 일궈 바람 쥐고 씨 뿌리고

삼천 미터 산비알 야크*로 색칠하다

한 자루 소금을 메고 외줄 타는 곡강(谷江)아.

깎아지른 바윌 쪼아 길을 뚫고 말을 몰고

눈 덮힌 정상 넘는 초인은 전율이라

아, 마방 통곡도 야윈 목숨 전설 같은 묵시록.

죽고 나면 구만리길 독수리 밥이 되는

엄숙한 저들 앞에 조용히 성찰(省察)하리

욕망은 투구를 벗고 거듭 날 수 없을까.

 

 

 

  *야크 : 3000미터 티벳 고원에서 방목하는 작고 검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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