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들!(2)
가을비가 갑자기 많이 내렸다.
강물이 흙탕물로 변해 황하를 이루어
쏜살같이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다.
비의 노래에 젖은 감성은 다 달아나고
태산 같은 걱정이 밀러오기만 했다.
어디든지 큰 피해가 없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추석 열차표를 예매하러 갔다.
편리한 앱으로 시간 낭비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냥 시골역의 삶의 모습이 좋아 매번 들린다.
지팡이 짚고 딸래 집에 가시는지 오신 할배...
보따리 한가득 담아 구포장에 팔려가실 할매...
긴 머리 찰랑이며 친구들과 웃음꽃 피우는 아가씨...
헐렁한 티셔츠를 입어도 씩씩해 보이는 젊은이...
시간을 맞춰 상행선 하행선 기차를 기다렸다.
"그대의 운명을 사랑하라.
어떤 운명이든지 간에
항상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한쪽 얼굴은 어둡고 우울하며
다른 한쪽 얼굴은 따뜻하고 밝다.
어두운 얼굴을 가리고 밝은 얼굴을 택하여
그것만을 눈여겨서 바라보라..
그것이 험한 운명의 바다를
노 저어 가는 항해술이다"
- 라파엘로(Raffaello, 이탈리아.
1483. 4. 6~1520. 4.6)
화가. 건축가. 뛰어난 용모와 명량한 성격.
결점없는 완벽한 예술가로 사랑과 존경을 받음.
바티칸 궁정의 천장화와 <아테네의 학당>
<파르나소스> 등의 벽화를 그렸다.
<그리스도의 매장><성모자상> 등
종교화에 독자적인 화풍을 이룸. -
기차역에 비치된 소달구지의 쌀가마 위에 앉은
길고양이 엄마가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는
사랑스런 모습은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야옹아! 니 새끼 넘~ 예쁘구나!"
"아직 겁없는 장난꾸러기..
언제 철들지 모르겠슈...야옹"
"험한 세상에 살면서 빗나가지 않고
부모님께 효도하리라 믿소!"
"저거 아비처럼 집나가서 허랑방탕한
떠돌이가 되지 않아야 될낀데..야옹!야옹!"
야옹이 엄마는 집나간 아빠를 기다리느라
고향역에서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는 것 같아서
너무 측은하고 안쓰럽기만 보였다.
자식들이 자라면 각자도생 길을 걷지만
의지 없는 엄마는 눈물로 떠나가버린
반려자가 돌아오길 기다리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키우리라
여호와 입의 말씀이니라"
(이사야 1:18-20)
오늘날 헛된 세상의 향락에 빠지거나
엄청난 불의를 저지르고도 명예 욕심에 사로잡혀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볼 때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하루 속히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주의 앞으로 돌아와 죄를 회개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족들에게 행복을 나누어 줄 수가 있을 것이다.
집을 나가 자들 이여!
사랑하는 가족들 곁으로 돌아오오!
오로지 사랑과 믿음으로 서로 신뢰하며
저 천성을 향해 함께 동행합시다!
-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시길 원하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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