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자는 분노를
당장에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
한 남자가 초초한 듯
시계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친구가 분명히 길 모퉁이에
정확히 5시 반까지 나와 있겠다고 했는데,
5시 50분이 되어도 여전히
친구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 남자는 외투와 서류가방을 움켜잡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가는 동안 그 사람은
점점 화가 났습니다.
그 날은 자기 생일이었고, 일이 끝난 뒤면
으례 친구와 만나 한잔 해왔던 것입니다.
그들은 20년 넘게 그렇게 해왔고
그때까지 한 번도 바람을 맞은 일이 없었습니다.
집에 거의 다 도착해 모퉁이를 돌아
차고로 같더니, 주차 시켜 놓은
친구의 차가 보였습니다.
차문을 쾅 닫으며 화가 난 채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친구를 보자 화가 치밀었습니다.
"어떻게 된 거야?
대단한 친구군!
나를 데려 가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
네게 거짓말을 하다니!"
그 남자의 얼굴은
불쾌한 마음과 분노로
벌개져 있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그 남자는
케이크가 놓여 있다는 것과
친구들이 그를 놀래 주려고 둥글게 기다리고
서 있던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사람들 모두 당황한 나머지 입을 벌린 채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분노는 끔찍한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누구나 화낼 권리는 있지만,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신중하게 우리의 혀를
조심하는 법을 배워서 화를 억제치 못하여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당혹하게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잠언을 통한 묵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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