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旅行記

*돌기둥들과의 대화!(일본 여행기)(2)/작은천사

샬롬이 2016. 6. 15. 09:36





돌기둥들과의 대화

(일본 여행기)(2)


/작은천사



 수작업으로 하는 매실공장을 들린 후,

점심시간이 가까와서 어촌마을의

뷔페식당으로 향하는 곳곳마다 바다가 펼쳐져

조용하고도 아득해 보이기도 했다.

더러는 낚시꾼들도 보였고, 배들이 정박해 있기도 하고,

멀리서 작은배들이 마을을 향해 오기도 했다.


  여행객들이 새벽부터

비행기를 탈려고 동당거리선지

18년간 경력을 가진 가이드의 유창한 화술로

재밋게 관광지를 안내하는데도 창밖에 펼쳐지는

바다의 경관을 감상하지도 않고 눈꺼풀에 못이겨

꾸뻑꾸뻑 거리며 설명도 제대로 듣지 않고도

"옳소!"로만 일관하고 있었다.

특히 남편은 아내의 어깨에 기대어라고 머리를 당겨도

가이드가 보이는 통로쪽으로 고개를 내밀고

깊은 잠에 빠져있기도 했으니...

"보소! 좀 들어소!" 허리를 꾹찔려도 한밤중...ㅎ

눈꺼풀앞에는 이길 장사가 없는 모양이었다.~

팔방미인이신 미스 가이드 앞에 미안한 것도 잠시,

호텔 아닌 어촌마을의 뷔페식당의 점식요기는

너무 즐거워 입으로 가져가는 젓가락이 바빴다.

식당은 작은 규모였으나 각종 튀김과 생선요리,사라다등

다 기억도 나지 않지만 후식으로 카프치노 커피 한 잔으로

나른하고 몽롱했던 정신이 맑아졌다.~~


  그곳의 어시장에 잠깐 들려 구경을 하기도 했다.

넓은 주차장엔  작은 경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었다,

어시장은 큰 마트처럼 생선들을 진열하여 고객들의

주머니를 낚아 채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구경꾼인 여행객들은 쭉 둘러보고 눈요기만 하고

싸지 않으니 별 신통하지 않아도 아주 친절하게 대했다.

한편..마음속에는 부산의 자갈치 시장의

늙으신 할머니들이 생선을 자판에 놓아두고

파리를 쫓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싸주기를 바라며

앉아 있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사람사는 곳은 다 마찬가지로 서로 상부상조하며

살아가는 인생임을 알 수 있었다.

잡고...팔고...싸고...나누고...먹고...거름하고...

시장의 활기는 일본의 젊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금방 잡아 올린 물고기들의 아가미를 뻐끔거리는

모양과 회를 치는 모습을 함께 보며 즐기고 있었다.


 우리들의 일행은 그곳에서 멀지 않는

50M에 걸쳐 크고 작은 40여개의 돌기둥이 연속하여

우뚝 솟아 있는 총칭 하시구이이와 귀암 괴석을 관광했다.

오랫동안 비바람과 바닷물에 침식된 바위덩어리들의 절경이

사람의 형상과도 같고 가파른 산을 옮겨논 느낌이 들었다.

가까이 가서 돌들을 만져 보며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그냥 마음속으로 교신을 시도해 보았다.

"거기에 멈춰선 돌덩어리들아!

너거들은 오만했던 너희나라의 역사를 다 알고 있느냐?

일본의 제국주의자들이 선량한 민족의 땅인 한반도를 

침략하여 나라를 빼앗고 온갖 만행을 일삼은 것을 ...

지금이라도 깨달아, 회개하는 마음으로 진실되게

역사를 바로 인식하여 대한민국의 땅인 우리의 독도를

넘보는 일이 없도록 명심하여라!" 라며 일러주었다.

침묵만 지키는 돌덩어리들 앞에 아무리 외쳐도

소의 경읽기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

겉과 속이 애매무호한 그들에게

뜨거운 민족의 혈이 흐르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거침없이 일침을 놓아 주었다.


 여행은...

다른세계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자기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

조금이라도 발전하며 후회됨이 없는

삶의 여정을 이끌어 나가길 원하기도 한다.

이 세상의 나그네와 같은 인생의 길이

험하고 위태한 지경에 이를지라도

창조주의 뜻이 무엇인지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면

만사형통하는 길로 인도하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물질의 복을 받았다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의 평안과 가족들과의 기쁨이 넘치는

행복한 시간들과 형제간의 우애와 이웃과의 사랑이

변함없이 서로 교류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작은 집도 큰집처럼 만족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 땅의 많은 나라들이

서로 전쟁의 상처를 입히며 서로 대립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힘입어 온 세계가 평화를 위해

핵무기를 생산치 말고 아름다운 자연을 가꾸어

지구촌이 자연재해의 위력앞에 조금이라도

극복할 수 있는 생산적인 일을 도모해야 할 것이리라.

우리들의 모든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을

창조주되신 하나님께 맡기면서~~~


- 와카야마의 여정에서 -


(여행의 기억을 더듬으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