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旅行記

*동굴호텔에서의 놀람!!! (일본여행기)(3)/작은천사

샬롬이 2016. 6. 15. 15:28




동굴호텔에서의 놀람!!!

(일본여행기)(3)




/작은천사



 첫째 날의 관광을 잘 마치고

해변의 길을 따라 동굴온천이 유명한 호텔로 향했다.

바다 가운데 섬과 같은 산이 있는 곳마다

호텔을 많이 지어서 관광객들의 휴양처로 만들어

유황물로 온천을 할 수 있게 하였다.

뭍에서 작은 배를 타고 동굴호텔로 가는 중

빗방울이 뿌려지는 바다물이 출렁거려서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들기도 하여 배의 손잡이를 꼭 잡았다.

남편은 다른 자리에 앉아 있어서 손도 내밀 수가 없었다.


  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급해서 화장실을 향했는데

얼마나 비좁은지 볼일 보고 일어서다 앞이마를 박고야 말았다.

본래 돌출된 이마까라상인데..ㅎ 정신이 아찔했다!

또 좌변기옆의 물내리는 벨브쪽에 大小란 글자를 적혀 있어

물을 아끼고 잘 관리하는 지혜가 엿보기도 했다.

오! 창문을 여니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에어컨이 필요치 않고 얼마나 상쾌한 기분인지 몰랐다.

남편왈, "이곳에서 며칠 묵으면서 글쓰면 좋겠다 그자!"

일본의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는 모양이였다.

"와카능교! 누가 뒷바라지 해 줄

묘령의 여인이 나타나 줄까 싶어서용! ㅋㅋ"

둘이서 이색적이  다다미 방안의 풍경에 매료되어

연기자가 되는 것 같았다.~~ㅎㅎ

벽에 걸린 액자 속의 새우도 긴 수염을 다듬으며

"하이! 맘대로 하슈! 땅큐!"

녹차와 찻잔이 담긴 둥근나무 그릇도 일본인들의

차문화의 섬세함을 발견할 수 있었고

여행옷을 벗고 간편하게 걸칠 수 있는

'유카타'라는 전통의상을 둘려도 가벼울 것 같았다.


  요리조리 건축양식을 살피며 문들을 열어보는데

농문같아 보이기도 하는 문짝아래에 작은나무고리가

박혀 있어서 그곳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들여다 보다가

놀라서 뒤로 넘어질뻔 하였다.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요?...궁금하시죠..ㅎ

 그 속엔 엇! 사람이 들어 있었어요!

동계의 아내와 똑같이 닮은 여자가 말입니다!

너무나 놀라서 "여보! 여기 사람이 있소!"

"뭐라! 누공!..." 아내의 놀람에 남편도 덩달아 놀라서

"와카노! 정신차리레이~~허허"

무엇이 들었는지 호기심을 갖고 살며시 열었더니

불빛에 번쩍이는 거울이 전신을 비추고 있는 게 아닙니까...

화장실벽에 이마를 박고...

거울에 비친 자신에게 혼비백산하고 나니

요술처럼 기가막히게 설계된 숨박꼭질 놀이에

놀라움과 감탄사를 보내기도 했다.

남편과 아내의 동굴호텔 상륙 1막은 끝이 나고

시간을 맞춰 어마하게 차려진 저녁만찬의 뷔페식을 즐기려

드렁크 속의 미니백만 메고 사진기는 탁자에 쉬게 두고 갔다.

골고루 미각을 음미하려면 가벼운 게 최고니깐...^O^


- 나중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