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旅行記

*눈길 닿는대로 찰칵! (일본 여행기)(1)/작은천사

샬롬이 2016. 6. 14. 08:23



눈길 닿는대로 찰칵!

(2박3일 일본 여행기)(1)



/작은천사




 여행은 누구나 가슴이 설레이고

미지의 땅에 대한 호기심과 낭만을

간직하고 떠나기도 한다.~~~

남편은 입버릇처럼 "비행기는 어느때라도 태워줄끼여!"

말만 앞세우던 그가 해마다 결혼기념일이 다가올 때에

"유채꽃 피는 제주도나 한 번 가봅시다"라고

아내가 보채어도 "암..가야지...가구말구.." 라며

무심하게 고개만 끄덕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하늘에 떠다니는 비행기만 구경하고

올봄에도 근처의 대저축제 유채꽃밭에서

신혼의 향연을 만끽하며 즐기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런데...

5년만에 꿈에서 날개를 달고 나르던

꿈을 실현되는 순간을 남편의 동창모임의

부부동반 여행티켓으로 이번 오사카  2박3일의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여행가기 전날 밤엔

다음날 아침 6시까지 김해공항 집결해서

출국 수속을 하기 위해 시계의 알림을 맞추고

여행가방을 점검하느라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또, 혹시나 깊은 잠에 빠져 닭쫓던(?) 개신세(?)가 되면

후회와 한탄이 얼마나 클지 모르니깐...ㅎㅎ


 아! 드디어 김해공항! 도착!

신혼여행 떠났던 때가 어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의 흔적은 눈가의 주름살과 흰머리카락만

나눌 수 없는 덧셈만 하고 노년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여권만 십년짜리를 거듭 갱신하며

몇 번의 여행을 다녔지만 이번 여행은

정말 뜻깉은 여행이 되길 바라기도 하면서

남편의 손을 꼭 잡아 보기도 했다.~~~

24시간 함께 있다보면 장점보다 단점이

눈에 속속들어 와서 서로 실망을 안겨 줄 수 있으니

일찌감치 단단한 각오를 하는게 상책이었다. ㅎ


큰 날개에 7555가 새겨진 비행기는 날았다.

빗방울이 떨어지던 땅과는 달리

높은 하늘은 하얀구름이 잔뜩 끼였으나

어느사이 푸른색이 창공을 수평선처럼 보이게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을 통과하고 있었다. 

오! 창조주 하나님의 놀라운 솜씨에 감사하며

모두들의 여행에 돌아올 동안의 평화를 기도드렸다. 

좌석이 통로였지만 렌즈는 신비한 하늘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감탄사를 깊은 마음 속까지

울리게끔 아낌없이 정확하게 전달하여 주었다.~

"와우! 참 좋아유~~" "뭐! 보이나.."

"위대하신 우리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이

 우리들을 얼마나 사랑하신지 알 수 있어요!"

하늘에서 보는 땅의 모든 것들이 아무리 높아 보여도

하나같이 평등해 보이고, 이 세상의 끝날 날에는

아무 것도 가져 갈 것이 없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일본 오사카 공항도착!

우산을 여행 가방에 넣어 가자고 신신당부한

아내의 말이 그곳에 푸르고 잔잔한 세털구름들이

괜찮다는 남편의 말을 응원하고 있기도 했다.

  옛날에 호주갔다 오면서 일박하며 잠깐 들린

일본이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깨끗한 거리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었다.

차창으로 보이는 나직막한 일본식 기와집들과

정원의 꽃들이 잘 가꾸어져 있어 보기에 좋았다.

일본의 정원은 아담하고 연못이 있는 것이 유명하다.

가이드의 말씀이 소나무가 심겨진 집이 부자라고 했다.

왠냐면 우리나라와 달리 소나무가 잘 성장하지 못하는

지질의 조건이여서 관리하는데 엄청난 돈이 든다고 했다.

길가에는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피는 유동화가

줄기를 뻗어가며 크게 자라 가로수처럼 군데군데 보였다.

점방앞에도 수국들이 여러색깔로 몽실거리며

뭉치어 탐스럽게 피어 있기도 했다.

일본의 국화는 무엇일까요?

오는 길에 가이드가 퀴즈를 내었지만

꽃을 좋아하는 아내는 맞추지 못했다.

관광을 함께하는 동행인중의 젊은 주부가 맞히어

유황가루를 선물로 받아 갔다.

(궁금하시죠? 알아 맞춰봐요~~ㅎ

벌써 글짜로 찍혀 있네요~ㅎ 눈치쳈지요~ ㅎ)


  우리들의 첫째날 여정은 관광의 프로그램과 달리

가이드의 역량따라 또는 날씨따라 달리하는지

둘째날의 여정과 뒤죽박죽이었다.

그래서 시라하바의 일본 최고의 매실 생산지에서

우메보시 매실 공장 견학을 했다.

일본의 매실 농장은 산비탈에서도 매실나무들을

나지막하게 키워 바닥에는 떨어지는 매실이 상하지 않게

푸른 갑빠를 깔려 있었다. 그들은 푸른 매실보다

노랗게 떨어진 매실를 선호하여 새콤한 매실알을 그대로

숙성시켜 반찬으로 먹는것 같았다.

우리 남편은 아내와 상의도 않고 우메보시를

비싼줄도 모르고 덥석 싸고야 말았다.

한국에서도 매실을 액기스로 내어 여러모로 사용하지만

씨에 독이 있다고 다 내버리는 게 전례이다.

또 씨를 까서 살만 된장에 넣어 먹기도 하는분들도

가끔 있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무조건 버린다.

이제라도 씨를 빼고 과육을 버리지 않고

숙성시켜 맛있게 만들어 봐야겠다.


 그날 갑짜기 우리동네의 담밑에 심겨져 있어

봄이면 매화꽃이 피어 진한 향기를 주고

유월이되면 조롱조롱 매실열매가 달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하는 매실열매의 소리가

귓전에 들리는 것만 같았다.

작년에도 동네사람이 눈여겨 보지 않고 따지 않아

조금 따서 설탕과 1:1로 버무려 담아 액기스를 내어

병에 담아 두며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기도 하고

반찬 만들때 맛깔을 내어 유용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또 우리의 것이 더 좋은데 남의 것에 눈독을 들이는

마음과 마음이 통하지 않음을 실감한 첫째날 오전이었다.~ㅎ

다음은 어촌마을이 보이는 일본최대 규모의

토레 토레 어시장과 귀암 괴석을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차창밖으로 배들이 보이고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기도 했다.

여인들이 파도소리따라 물거품이 밀려오는

해변을 거닐기도 하는 평온해 보이는 어촌마을이었다.~~

(좌충우돌 일본 여행기 내일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