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행복한 순간!!! ^O^ <사진> /작은천사

샬롬이 2016. 5. 26. 11:53





행복한 순간!!! ^O^  <사진>



/작은천사



  햇살이 내리쬐는 뜨거운 오월의

한낮인데도 불구하고 자연속의 여유를

즐기고 싶기도 하여 파랑새다리쪽으로 향했다.

하늘도 푸르고 강물도 잔잔하게 흐르니

강가에 있는 오리와 외가리는 여유로운 늦은 봄날을

서로 쉼터의 자리를 한 자리씩 차지하기도 하고

신나게 날아다니다가 풀숲에 앉기도 하며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지내는 것만 같았다. 


 강섶에 피어난 하얀 찔레꽃향기와 풀내음이

사방에 은은하게 풍겨나 얼마나 기분이 상쾌한지...

주머니 안에서 울리퍼지는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C장조 K 299협주곡>과 어울린

징검다리의 옆의 클로버꽃길은 그야말로 짧은 웨딩길의

축제분위기가 무려익는 곳과 손색이 없었다.~~

  큰물에 떠내려오다 멈춘듯 보이는 두 그루의

작은 떡버들나무 가지사이로 보일듯 말듯한

오목눈 엄마새의 새끼를 부르는 소리가 정겹기만 했다.

"새들아! 너희들이 양심을 버린 사람들보다

더 새끼들을 사랑하며 잘 돌보구나!"

"아뇨! 자식 사랑은..창조주의 사랑따라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닌가요?...짹짹!"

마음속으로 새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작은 떡버들 나무밑엔 클로버꽃들의 상큼한 향기가

벌들을 초대하여 꿀을 따는 것을 보면서

쭈그리고 앉아 네잎클로버가 있는가 살펴보았다.

전에도 따서 그런지 한 개쯤 있을 것을 예상하기도 했다.

선글라스 속의 렌즈로 수많은 클로버의 세잎들과 눈인사를  

나누는데 뜻밖의 찢어진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두 개나 발견했다.

행운도 잡벌레에 찢기면 별 소용이 없어 보였다.

"우짜누! 아까워레이...

잡벌레들도 행운에 질투하나보다...허억!"

잎의 줄기따라 행운도 따라주는지...

금새 싱싱한 네잎클로버가 반짝이는 눈빛에

행운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하지만...그 옆에 행복의 세잎크로버 가족들이

사랑의 꽃을 피워 서로 얼사안고 기쁨을 나누는 모습에

더욱 큰 사랑과 행복을 간직할 수 있기도 했다.~~~

"와우! 행운은 어렵게 찾아와도 찢겨질 수 있지만

 행복은 영원하게 만들어가며 머물길 바란다!"


 강물의 깊이는 아랫쪽으로 갈수록 낮아져

자갈돌위를 흐르는 물줄기만 세차게 흘려내렸다.

외가리 한 마리가 오찬을 즐기려는지 튀어 오르는

고기떼들에게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

강태공도 따라잡을 수 없는 기다림과 수없는 헛발질에

미끄러져도 날개짓은 지칠줄을 몰랐다.

멀리서 보던 황새도 넌지시 물고기 싹쓸이 하면 안된다는

걱정스런 표정을 짓는 것만 같아 보였다.

"어! 여보게! 혼자보다 함께 어울려 보세나!

 둘이 힘을 합하여 강변을 정화시키며 잘 살아보세나!"

"뭐라! 혼자 살기도 힘든데...둘이라! 턱도 없소!"

그들은 서로 마음은 간절함이 있지만 멀리서 관망하며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하는 것만 같았다.

   동동~~물결따라 다정하게 떠다니며 먹이를 찾는

오리부부는 서로 떨어지지 않고 살펴주고 있었다.

부부는 일심동체라! 바늘과 실과 같은 존재!

조금씩 달라 보이는 사고방식을 좋은 생각과

좋은 습관으로 일치해 나가다 보면 이해할 수 있는

큰 사랑과 행복이 어느사이엔가 주어지게 마련일 것이다.

오리들도 기쁠때나 슬플때에나 변함없이 강물위에서의

생활을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잠이 오는가봐유~~"

"쪼개 피곤한겨여~잠은 무슨 잠..."

자신의 깃털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짝꿍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속내를 좀 채 보이지 않으니...

그냥 옆에서 지켜주기만 했다. 

강물에 발을 잠근 외가리도 그들의 행복함에

두리번 두리번 황새가 어디에 있는지 살피고 있었다.

"그대여! 한 번만 기회를 주오!

 내가  정말로 잘 해 줄끼여~~~"

언덕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야생화들도

그를 응원하며 창조주께 간절하게 기도드렸다.~~~

"만유의 주여!

주께서 주신 만물들을 짝지워 주셨사오니

우리들의 마음대로 순리를 역행하는 일들을

행치 말게 하시옵고 평안과 축복을

만대에 이르기까지 더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A-men" 




- 오래전, 남편이 끼워준

언약의 반지를 보며..^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