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寓話集

사람답게 사는 것/김경진 목사

샬롬이 2015. 10. 13. 12:09

 

 

 

 

 

사람답게 사는 것

 

 

 

/김경진 목사

 

 

 

 

사자와 여우가 멋지게 차려입고

양식당을 찾았다.

나비 넥타이를 점잖게 맨 염소 아저씨가

둘이 아늑한 자리로 안내했다.

컵에다 냉수를 따른뒤

염소가 메뉴판을 내놓고는 물러섰다.

 

"멀 먹지?" 하고 사자가 묻자

"양식당에 와 뭘 먹어요?

우리 식성에야 비프 스테이크죠!" 하는데

시장기가 돈 사자는 냉수를 벌컥벌컥 마셨다.

염소가 다시 와서 메모지를 꺼내고

주문을 받으면서 묻는 게 많다.

 

애피타이저는 뭣으로 하겠느냐?

샐러드에 드레싱은 무엇으로 할 것이냐?

왜 샐러드를 먹어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웬 드레싱은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스테이크는 어떻게 구울까?

그냥 날 것으로 실컷 먹는데 하고 생각하니

사자는 짜증이 났다.

그래도 꾹 참고 있는데 마실 것은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는다.

술이고 커피고 뭘 타는 것은 어찌 많은지.

 

그냥 왕창 한 입에 넣어도 시원찮을 것을

포크와 칼로 썰어 먹자니

이빨 사이에만 끼이는 것 같다.

후식이니 뭐니 하고 또 물을 것 같아

속상한 마음에 여우를 데리고 나오면서

입맛 버렸다고 하니 여우왈,

"인간들이 살아가는 게 그렇게 쉬워보였죠?

게다가 우리 눈에는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것이 더 힘든대요."

 

 

<베드로 묵상>

 

다름이 틀림은 아닙니다.

 

젓가락과 손가락 가운데 어느 것이

유용한가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 대답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젓가락이 아닌 손가락으로 음식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와 다르다고 틀렸다거나

야만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말씀의 조명>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저희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

(사도행전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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