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을 향기롭게하는
만리향꽃(금목서)!!! <사진>
(화명의 뜨락에서)
/작은천사
동계산방(童溪山房)의 아침은
창문 밖에 심겨진 오래된 소나무와
단풍나무가지에서 직바구리 한 쌍이
한가위를 맞이하여 풍년가를 부르는지
쿵작작..띵까. 띵까..삑삐르르...
도마의 장단에 맞춰 즐겁게 노래하기도 했어요.
그 옆으로는 무수한 가지를 뻗은 만리향나무가
햇살을 받아 진한 황색빛을 띠며
은은한 향기를 보내주기도 했답니다.
푸른 하늘은 구름과 속삭이며 바람을 보내주어
만리향나무의 꽃향기가 동서남북으로 전해주기도 했어요.
너무 향기 좋아 코를 벌름거리며 우람한 나무밑으로 가서
잘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나무가지를 향기에 취하여
그만 한 송이 손으로 꺽고야 말았지요.
"오매...안되는데...벌금을 내라카는 것 안닌가...우짜꼬.."
"괜찮다, 마! 밑에는 잘라 내버려야 위로 커가제.."
겁없는 사랑의 말에 안심이 되는 것 같았지만
혹,공범으로 그도 잡혀가지나 않을까봐 걱정이 되었지요.
나무를 꺾는 것은 좋지 않는 습관이니 앞으로 꼭.주의!
해마다 아무조건없이 좋은 향기를
사람들에게 선사해주니 얼마나 좋은냐!
나무왈 "은혜도 모르면 안되는디...."
"잘못했어유~~손은 묶어두고 코로만 즐기께유~~"
키가 아파트 이층까지 올라갈 정도로
울창하게 자란 만리향나무는 가을이되면 홍색의 꽃들이
수만개나 조롱조롱 가지와 잎사이에 만개하여
탁하기만한 도심속의 냄새를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여
모두가 좋아하는 꽃이기도 하지요.
꽃말도 '당신의 마음을 끌다. 첫사랑'이라서
한참이나 그 나무아래 목을 들고 쳐다보며
온몸으로 향기를 들여마시기도 하였답니다.~~
옛선비들도 뜰에 한그루 이 나무를 심어
꽃이 필때면, 혼자 그 향기에 취하기가 아까워
벗을 불러 함께 술잔을 기우리며 정담을 나누었다고 하네요.
중국의 여인들은 향기로운 꽃을 말려 차로도 마시고
규방에 두어 은은한 향기로 잠을 청할 수가 있다고 했어요.
한 그루의 만리향나무가
꽃을 만발하게 피워
바람이 불때마다 그윽한 향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 당김같이
주님을 믿는 우리들도
거친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의 사랑의 향기를 안겨주어
참평안을 느끼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주의 사랑의 향기를
거친세상에 주길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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