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종이 땡땡땡! <사진>
<한옥학교(韓屋學校)에서>
/작은천사
낙대폭포로 가는 중턱의 길옆에는 한옥학교가 있다.
승용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어서 한옥을 배우려는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날마다 그곳을 지나쳤지만 뜰의 호랑나비를 찍으며 따라 다니다가
그 집의 아주머니를 만나 안쪽까지 구경하며 기왓집의 매력에 빠져 들기도 했다.
뒤뜰에는 토담집과 어울린 '접시꽃 당신'의 시가
애닯프게 피어오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었다.~~
그 옆의 해바라기와 보리수열매도 끄덕이며 눈인사를 보냈다.
"만나서 반가워이! 오랜만이여!"
"누군지..알아보겠심니껴?..할매 다 되었다 암입니꺼.."
"갈색선글라스 안의 눈빛은 그대로인걸 ..
납닥코도 높이지 않고 그대로여서 알아보제...껄껄~"
"아임니더...모자 벗으면 형편없심더..마.
민둥산될까 겁난다 안캄니꺼..호호"
꽃들과의 대화는 옛시집 속에 머물며 대화를 나누었다.
멀리서 늙음직한 학생들이 팔목에 힘을 올리며
집을 짓는 것을 배우느라 두드리는 망치소리가
적막한 산골짝의 딱따구리새가 나무에 대고
둥지를 만드느라 구멍을 파는 소리와 흡사하기도 했다.
뚝딱! 뚝딱! 그 소리는 그 옛날
성경에서의 노아할아버지가
세상사람들의 다 외면하고 비방했어도
하나님의 명령따라 믿음의 방주를 짓는 소리 같기도 하여
그 당시 물로 세상을 심판한 사실을 생각나기도 하였다.
하나님의 사랑은 심판에서 끝남이 아니요.
일곱가지 무지개빛으로 언약을 선물로 주셨다고 한다.
인류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을 더럽히지 않고 보존하여서
숲과 나무들과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그 속에서 기쁨을 누려야 할 것이리라.
한옥학교의 종은 전국에 있는
열정적인 젊은이들에게도 차별없이 울릴 것이다.
땡그랑 땡땡! 어서 모지자 한옥학교로..^O^
집없는 자들에게는 착한집을 억수로 많이 지어
누구나 따뜻한 겨울을 보내야 할 것이며
양식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일용할 양식의 빵을 나누어야 하리라.
콩 한 쪽도 나누는 만족함과 풍족함을 이루는 역사가 이루어져
너,나의 이기심을 버리고 우리라는 공간에서 평화롭게 휴식하는
고풍스런 한옥을 많이 만들어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려 선조들의 지혜로움을 함께 공유할 날이 오리라.~
하지만...몇 백 년이나 나이테를 자랑하는 금강송같은
아름드리 소나무를 함부로 베어서 자신만 위한
호화판의 집을 지어 고관대작들과 밀회를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게 하다간 머지않아 온천지가 민둥산이 될 게 뻔한 사실이다.
자손대대로 물러줄 보호할 나무는 철저하게 보존하여야 할 것이며
흙과 나무껍질로 만든 토담집이랑 너와집처럼
부담없이 지을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복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산 속의 오두막집의 낭만을 즐기리라.~~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가 되지 않기 위해
결혼은 필수적으로 하여 부부가 서로 속마음 털어 놓을 수 있는
죽마고우들을 초대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와우!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당! "
"니! 집..지을줄 아냐?..알지도 못하는 주제에...후유!"
"생각집 말고 실천할 행동집은 넘 어렵지유!"
"안 될끼 뭐 있노? 힘을 합쳐보자 안카나..어험!"
"할줄알면 부러먹을라꼬에..커억!"^O^
- 한옥학교에서 만난
짖지도 않고 꼬리만 흔드는
한옥학교 소나무밑에 매여있는
순한 진돗개를 떠올리며...
멍멍! 깍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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