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만난 딱새들!!! <사진>
/작은천사
이른 아침의 햇살이 하루를 시작하느라
오색의 영롱한 물방울 처럼 아름다웁게 비치고 있었어요.
"와우! 아침이구나! 안녕!"
"아이구 좋아라! "
"신나는 방학할 날이 얼마남지 않았네"
아침이지만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동네를 산책하다 보니 감나무에 앉은 딱새들이
이리저리 감나무사이로 먹이를 찾아
날아 다니느라 분주해 보이기도 했지요.
그 중에 귀여운 딱새 한 마리는 방학을 기다리는 듯 했지요.
방학이 되면 어디로 놀려 가지?...할머니집? 외할머니집?
딱새는 생각에 잠기며 계획을 잡기도 했어요.
두 군데 다 가서 인사드리며 밭일도 도와 주기로 했답니다.~~
길옆으로 주인과 산책하며 지나가던 멍멍이는
딱새들이 부러운지 힐끗 쳐다보며 졸랑졸랑!
목에 걸린 쇠줄이 조금은 불편해 보이기도 했지요.
방학도 없이 주인에게 재롱을 부려야되기 때문일까요?...ㅎ
그러나 멍멍이도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함을 알고 있지요.
조금이라도 다리가 아플 것 같아 보이면
주인은 품에 안아서라도 데리고 다니니 말이에요.
절대로 멀리 멋대로 나가서 배신하는 행동은 할 수 없었답니다.~~
밭의 가지도 보랏빛 꽃을 피우더니
금새 가지열매로 변신하여 커가고 있기도 했어요.
한쪽 구석에 심겨진 덩굴 호박도 줄을 뻗어가며
호박잎과 꽃을 피워 된장에 쌈을 싸먹으면 아주 좋을 것 같아 보였지요.
밭일에 정성을 쏟으시는 할머니께서도 호박줄을 거두어 주시며 고마와 했지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 먼저 핀 호박꽃이 호박이 달리지는 않고
맨끝 줄기마다 호박열매를 먼저달고 꽃을 피운 것을 보고 여쭤봤지요.
"호박꽃이라고 다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네에?"
"글쎄 꽃나름인지 아님 먼저 핀 꽃이 숫꽃인지 모르겠네..."
할머니와의 대화는 항상 정겹기만 하였답니다.
딱새들의 재롱은 아침을 상쾌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자세히 살펴 보지 않으면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지요.
귀를 기울려 그들의 대화소리를 듣다 보면
아! 돌배나무밑이구나! 감나무 아래구나!
고춧대 위에구나! 감잎에 숨어 눈을 마주하고
종알거리는 모습까지 볼 수가 있지요.
딱새들도 아침햇살에 비친 낯설지 않는 나그네에게
언제나 사랑의 인사를 나누지요.
"밥잡사십니꺼어~~"
"애들아! 안녕! 잘 있었니?
너희들이 방학때 날아 가는 곳에 함께 가고 싶구나?"
"따라 올려면 여비는 다 부담할끼지에! ..끼워줄께유!"
"알았어! 함께 한다니 니가 넘~ 좋아!"
"그라고..좀 잘 찍어 봐유!
초상권 위반이라고 하지 않을테니깐유!"
"공짜라고 하다가 과태료 날아오는건 아니겠징~호호"
그들과의 대화는 아침에 듣는 찬송가처럼 마음 속으로 울려왔어요.
아침부터 선글라스를 끼고 선크림까지 바른 나그네는
강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햇살에 등을 대고
믿음의 키도 일취월장 낙심하지 않고 변함없이 잘 자라길 바라며
똥똥하고 작들막한 작은 키를 해시계에 맞춰
그림자의 키를 쭈쭈! 빵빵! ~늘리는 렌즈속으로 빠져들었답니다. ^O^~~~
-기쁨의 아침시간을 감사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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