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寓話集

누굴 믿고 살 것인가? (2) /김경진 목사

샬롬이 2015. 4. 9. 14:29

 

 

 

 

누굴 믿고 살 것인가? (2)

 

 

 

/김경진 목사

 

 

 

 

정말 아무 짐승과 어울려서는 안된다는 걸

약한 짐승들은 철저히 깨달았다.

"다시는" 하며 이를 악물었는데 세상만사가

 이를 문다고 되는 것이 아니잖나.

호랑이가 그래도 대왕인데 지난번 소풍 사건으로

산동네의 화합 분위기가 깨진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껐는지 일일이 찾아다니며 없던 일로 하고

짐승들간의 화목을 위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놀이를 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지난번 그들의 탐욕에 찬 눈을 본 토끼니 노루들이

쉽게 응하지를 않자 호랑이가 간절하게 요청하며 이번에는

점심을 모두 갖고 오게 할 것이며 결코 지난번과 같은

음흉한 모습은 안 보일 것을 장담하고

만약 그렇다면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쉽게 움직이지 않자 호랑이가

그럼 각서를 쓰겠다고 소리를 쳤다.

 

그제서야 마음이 움직였다.

대왕 체면에 각서도 썼으니 괜찮으리라 하고 갔는데

분위기 탓인지 지난번 사건은 모두 잊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게임도 하고 놀았다.

그런데 사건은 또 점심때 벌어졌다.

어째 분위기가 험상하다 했더니 욕심 많은 짐승들이

점심만 먹고 어떻게 사냐? '후식이다' 하며

약한 것들에게 달겨드는데 몇이 죽었다.

혼비백산하며 달아나는 갈매기가 중얼거렸다.

"우매한 짐승들, 사람도 각서를 안 믿는데

저희들이 각서를 믿어?"

 

 

<베드로 묵상>

 

너무 가난하기 때문에

아무 것도 줄 것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한 너무 부유하기 때문에

아무 것도 받을 것이 없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부터 무엇이든 받을 때에는

그 사람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를

또한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주는 것과 받는 것의 계속적인 상호심에서

평화에 대한 비전을 볼 수 있습니다.

 

- 헨리나웬 -

 

 

<말씀 묵상>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히브리서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