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대가(代價)
/작은천사
가을이 성큼성큼 우리들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들판엔 누렇게 익은 벼들이 구수한 가을 향기를 풍기며
겸손히 고개를 숙여 감사기도를 드리기도 한다.
철없는 참새들은 일도 하지 않고 입만 재잘대며 나락에 매달려
푸닥거리를 하느라 정신이 없기도 하니 안타깝기만 했다.
속이 까맣게 타버린 흔들거리는 허수아비 앞에서도
두려워 하기는 커녕 코웃음만 치니 간만 커지는 게 아닌가 싶다,
그나마...주인이 삽을 들고 논두렁을 걸어 오는 것을 보고는
불이나게 도랑 건너편의 아카시아 나무로 날아가
그곳에서 주인이 언제쯤 가나 눈치만 살피고 있었답니다.
"참새들아! 곡식은 찝어 먹지 말고
곡식을 해치는 나쁜 벌레들을 잡거레이...제발!"
아침, 저녁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산책을 하다 보면
밭에서 허리를 구부러 채소를 가꾸시는 할머니를 볼 수가 있다.
도시에 사는 사람이 땅을 싸서 땅값이 오려면 팔려는 곳에
할머니께서는 부추와 파, 고추, 고구마, 가지, 호박, 박, 수세미등을 심어
장날마다 얼마되지 않는 작물들을 잘 다듬어서 파신다고 했다.
이른 아침부터 해질녁이 되도록 온몸이 부서질 정도로 정성을 다하여
자식같이 채소들을 가꾸며 키우시는 모습이 얼마나 경의로운지...
높은 가격으로 노동의 대가를 주어지는 것도 아닌데도
힘이 닿는 시간까지 자신의 손으로 할 일을 미루시지 않고
꾸준하게 땀방울을 흘리시면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에
감탄사가 저절로 우려나기도 했다.
지금 이 시간도 창넘어로 쉴사이 없이 들려 오는
건설현장의 드릴소리와 망치소리는 삶의 희망을 전해 주는건만 같다.
여러 명의 작업 인부들이 손을 맞추어 기초부터 단단하게 올려지는
건물을 볼 때 그들의 혼신의 땀방울이 맺힌 작품이기도 하다.
하나같이 힘을 모아서 큰 일을 해 내시는 것을 볼 때,
묵묵하게 자신의 소임을 다하시는 아버지들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피타코라스의 공법을 이수하지 않드라도 항상 인간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며
정직과 근면을 바탕으로 설계된대로 속임없는 재료들이 주입되어
일생일대의 가장 안전하고 튼튼한 건축의 면모를 보여 줄 것임을 확신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맡은 책임을 완수하느라
하루의 시간들이 분주하기도 하다.
하지만...국민이 뽑아준 국회의원들은 나라의 경제와 민생은
뒷전이고 자기들의 이익만 챙기며 혈세를 낭비하니 의분이 터진다.
어떠한 일자리든지 일하지 않은 대가는 주어질 수가 없는 게
정의가 바로 서는 첩경일 것이다.
여야의 국회의원들은 국민들 앞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라도 하신다면
먼저 특권을 내려 놓고 무노동으로 받은 세비를
당연하게 반납해야함이 마땅할 것이다.
나라빚은 해마다 늘어가는데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당쟁 싸움만 벌이며 민생법을 통과 시켜주지 않는 처사는
직권남용이며 국민의 참일꾼이라고 믿을 수가 있을 것인가요?
지금부터라도 여야가 화합하여 민생을 살려 줘야 할 것이며
세월호의 특별법도 삼권(입법권,사법권,행정권)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빠른 시일내에 법을 만들어 유가족들에게 안정된 일상의 터전으로 돌아가
다시는 이런 애통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서로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국민이 사는 길은 정치인들이 나라를 위해 부지런히 일하며
나라를 사랑하는 최대한의 믿음을 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무보수로 부끄럽지 않게 일할 수 있는 참일꾼을 구합니다! " -국회-라고
신문에라도 크게 내어 보고픈 안타까운 심정인 하루가 또 지나고 있다.~
- 답답한 뉴스를 들으며...-
"그대들의 일생의 일로서
무엇을 하든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무슨 일을 하든 제일인자가 되어라.
설혹 하수도 인부가 되는 한이 있어도
세계 제일의 하수도 인부가 되어라" -케네디-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지 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어봐라." -케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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