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소낙비/윤동주

샬롬이 2013. 8. 25. 20:36

 

 

 

 

 

소낙비

 

 

 

 

/윤동주

 

 

 

 

 

번개, 뇌성, 왁자지근 두다려

머언 도회지에 낙뢰가 있어만 싶다.

 

 

벼룻장 엎어 논 하늘로

살 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

 

  

손바닥만한 나의 정원이

마음같이 흐린 호수 되기 일쑤다.

 

 

바람이 팽이처럼 돈다.

나무가 머리를 이루 잡지 못한다.

 

  

내 경건한 마음을 모셔 드려

노아 때 하늘을 한 모금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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