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강변을 노래하다/작은천사

샬롬이 2011. 10. 13. 14:27

 

 

 

 

 

강변 노래하다

 

 

/작은천사

 

 

 

  강물이 따사로운 가을 햇볕을 받으며 반짝이고 있었다.

마음따라 산책의 즐거움을 누리며 고요함과 잔잔함 속으로

소월의 시로 선율이 달린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를 흥얼거리면서

하늘의 구름가듯이 갈대가  우거진 길다란 강변을 따라 걸었다.

물속으로 여름날의 푸른잎들이 아직 가을 느끼지 못하며 싱싱하고

작은 돌위에 물오리들이 깃털의 날개쭉지를 퍼득이며 다듬고 있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몰랐다.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서

대화를 하고프지만 적으로 인식한 그들의 마음을 알 수 없어 안타까웠다.

눈치체지 못하게 살며시 풀숲에 쪼그리며 요리조리 미행을 하여

007작전을 벌리면서 겨우 렌즈 속이나마 작은 가슴으로 안길 수가 있었다. 

 

   미로 안의 그리움을 상징하는 "리움"이는 어디 갔을까?

 찾고 찾아서 한참만에야 목하 테이트를 하는지 아니면

한 연인의 선택의 귀로에 놓였는지 고개를 푹 수그리고

사색하며 행복한 근심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

조언해 줄 수 있는 연민의 정이 쏫아 올랐을 뿐이다. 

"가련한 리움아!

 넘 깊이 생각 말아라..

 넘~꼬치꼬치 따지질말고 적당한 선에서 점수 메껴라아~알건니?

 안 그러면 두 마리의 오리는 다 달아나고 상처만 입는거야.. 

물결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큼이나 다 들여다 볼 수 있는

상대를 찾기란 조가비에서 영롱한 진주를 발견하는 것와 같은거야

리움아! 부디 행복하여라~~

너를 그리워하는 삐뚤이가 늘 기도하며 응원해 줄테니~~"

 갈대들이 쑥덕이다 말고 내 마음을 알았는지 건너편 물밑의

자신을 들여다만 보고 있는 리움에게 전해 줄려는지 흔들리면서 꾸벅이었다.

아사녀가 아사달을 만나기 위해 연못에 비친 모습을 보듯

리움이는 또 다른 그림자의 형태를 따라 떠돌아 다닐질 알 수가 없었다.

 

    강변에 산책할때면 리움을 찾는 자신도 어쩌면 아사녀의 마음일까?

가까이에 절이 있지만 탑은 보이질 않으니 아마 하늘의 구름을 잡으려는

작은 천사의 모습이길 바랄 것이다.

잡으려도 잡을 수 없는 영원한 동경의 꿈을

펼치는 깃을 다듬는 작은천사...!!!

 

 강변은 정오가 가까이 오자 얕은 강물에다 어부 한 사람이 그물을 던지며 

고기를 모으고 있었다. 가뭄이 심해서 그런지 물이 빠르게 흐르질 않으니

고기들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 종일 헤메이었을건데 인정사정없이

올무를 들이대니 사정을 해도 통하질 않고 빠져나갈 수 없어 걸리고야 만다.

절박한 어부의 사정도 있겠지만 피라미들의 피난처는 어디에도 없었다.

강변의 자갈길을 걸어 오다가 보석같이 반짝이는 은빛이나는 

잿빛깔의 수석을 봤다. 흰점이 군데군데 있지만 신기했다.

금값도 비싸고 은값도 비살텐데 이런 횡재가!!!  

얼른 주워다 주머니에 넣고 두리번 거렸다.~~자수해야 하나?

수 많은 돌들 가운데 너와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ㅎ

곰곰이 살펴보니 보고싶은이 찾아 금광석에서 홍수따라 내려온 은돌이었다.

"은돌! 이렇게 고마울수가?

 내 곁에 영원히 빛나며 석돌같은 내마음을 닦아서

은돌과 같이 빛내어 보리...금돌보다 은돌도 쓸만하지.."

 

 반짝이는 강물을 쳐다보며

 리움이와 만남도 은돌과의 만남도

가을 날을 "강변 살자"의 노래와 함께

어울려  영원함을 약속하리라.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