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인과 나 6

*너와의 만남!

너와의 만남! 미세먼지로 뿌옇던 날들이 단비가 내려서 하늘빛도 청명하고 산들도 깨끗해 보였다. 봄길을 따라 산책하는 마음도 어느 때와 다르게 산뜻해져 콧노래가 저절로 나왔다. 멈추지 않는 코로나의 여파로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지만.... 어디든지 창조주께서 만드신 자연동산은 방긋방긋 웃는 꽃들과 졸졸~흐르는 시냇물이 하늘을 마음껏 나르는 새들의 장단에 맞춰 주께 영광 돌리며 봄의 교향악을 연주하고 있기도 했다.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께 찬양함이 선함이여 찬송함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 (시편 147:1) 새봄이 되면 학생들이나 기관에서도 입학과 인사이동으로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고 낯설은 환경 속에 적응단계를 겪으며 서로 익수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누구나 첫 만남의 좋은 이미지를 오래도록 간직하기란 쉽지가..

*습작<글> 2022.03.28

*시인과 나!

시인과 나! 담장밑에서도 새싹들이 땅을 비집고 올라와 작은꽃을 피우는 봄날엔 누구나 한번쯤 시인이 되기도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만큼은 생기를 얻어 마음에 즐거움과 평안함을 찾을 수가 있다. 나의 사랑 동계님도 공대에서 기계를 다루던 두뇌가 동시조에 빠져 동심의 세계에서 노후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계신다. 새싹 /동계. 심성보 젖니로 땅을 물고 노랑노랑 포롯포롯 깜짝깜짝 눈 비비고 새싹은 쏘삭쏘삭 꽃샘이 무섭다 해도 본둥만둥 춤춘다 - 2012. 동시조집에서 - 봄꽃들 중에도 길가의 민들레꽃들이 끈기있게 자생하다가 꽃씨되어 바람따라 어디론가 날아가서 또 다른 뿌리가 내린다는 것은 새로운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여 기적적으로 꽃을 피운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척박한 곳에서도 저절로 ..

*습작<글> 2021.04.22

*화명의 晩秋!(2)

화명의 晩秋!(2) 화명의 기차역 옆에는 숲속의 산책로가 있어서 도심 속에서도 자연 휴양림을 즐길 수가 있다. 특히 빼곡하게 조성된 푸른 소나무의 솔향기와 낙엽 빛깔이 연한 커피향을 우러낸 듯한 메타쉐과이어의 어울림으로 숲은 삭막한 마음을 평온하게 안정시키는 청량제로 채워주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나 단풍잎이 붉게 물든 오솔길을 걷다보면 가을이 주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기도 할 것이다. 그것은 푸른던 잎들이 빠알갛게 열정을 태우다가 한 잎씩 낙엽이 되어 가기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또한 세월의 흔적에 시달린 앙상한 뿌리들이 땅밖으로 돌출되어 세상을 한탄하고 있어 세상만사가 평탄치 못함을 느꼈다. "내가 걷는 길은 험하고 미끄러웠다. 그래서 나는 자꾸만 미끄러져 길바닥에 넘어지곤 했다. 그러나 나는 곧 기운을..

*습작<글> 2020.11.24

*화명의 晩秋!(1)

화명의 晩秋!(1) 햇살이 좋은 가을날 정오을 지난 시간, 빵모자를 쓴 남편과 벙거지 모자의 아내는 신선한 쌈밤으로 오물오물 포도청에 접수하고 알록달록 가을이 물든 화명의 장미공원으로 갔다. 연못에는 분수대에서 사방으로 흩어지는 물방울이 브이자와 동그라미의 파노라마를 일으키며 유유히 뜨있는 수련잎들과 평화롭게 반짝이고 있었다. 찬송가로 동영상을 남기며 코로나19로 지치고 고달픈 사람들마다 사랑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평안함이 깃들기를 기도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는 늘 편하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 내 평생에 가는 길 (1절)- 남편은 벤치에 앉아 목고개가 아플 정도로 고개를 푹숙여 폰과 열애에 빠졌..

*습작<글> 202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