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시인과 나

샬롬이 2024. 11. 11. 10:22

 

시인과 나

 

화명의 가을은 봄날처럼 온화하여

발걸음마다 생동감이 넘쳐났다.

장미원의 꽃봉오리들도 꿈을 꾸었고,

산사과나무의 붉은 열매들은 제각기

흰구름과 한 해 동안 살아온 희로애락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요즘, 작은 연못에 홀로 자주 찾아오는

왜가리가 다리 위의 보호대에 올라서서

가느다란 두 다리에 힘주어 곡예하듯이

살금살금 옮기며 연신 주위를 살폈다.

렌즈로 가까이 다가가 눈을 맞춰도

 모델이 된 양 멋진 폼을 잡아주었다.

쫄랑대는 강아지를 산책시키던

아가씨들도 신기해하기도 했다.

정신없이 왜가리와 무언의 대화는

'시인과 나' 의 음악으로 마음에 담았다.

 

"어려운 일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기쁨, 우리의 행복,

우리의 꿈을 발견해야 한다.

이 깊고도 깊은 심연을 통하여

그들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우리는 비로소 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된다"

- 릴케(Rilke, 독일.

1875. 12. 4-1925. 12. 29)

시인. 인상주의와 신비주의를

혼합한 근대 언어 예술의 거장으로

인간 존재를 추구하고 종교성이 강한

독자적 경지를 개척했디.

<형상 시집><두이노의 비가>

<삶과 노래><로댕론><서간집>

소설<말테의 수기> 등-

 

원대한 꿈을 안고 도전하는 삶은

어떠한 역경에  부딪혀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말아야 된다.

왜가리도 월척을 낚기 위해

이쪽저쪽 날아 물밑을 주시하며

하염없이 기회를 기다렸다.

그 광경을 보면서 무슨 일에든지

하나님께 기도하며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는

 믿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공평하지만 얼마나 유익하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촌음 같은 시간 속에 우리의 삶도

서로 융합하여 감사의 노래가

사방으로 울러 퍼지길 바랄 뿐이다.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시편 100:4)

 

자연 속의 모든 것은 경이롭다.

봄에 파종하여 거두어들이는 가을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함으로

더욱 감사함이 넘친다.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속에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최고의 만족한

삶의 기쁨이 충만하길 원해야겠다.

부와 명예보다 작은 일이라도

사회에 헌신적인 봉사자로

빛을 발해야 하리라.

 

♥♥♥♥♥♥♥

또다시 새롭게 만난 가을날,

 내 사랑 동계님의 시 한 편으로

꿈을 향해 가는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어진다.

꽃삽

                             童溪. 심성보

 

꽃삽은 재주둥이

모종을 가려준다

 

울밑엔 맨드라미

축담밑엔 다알리아

 

꽃삽이

지나간 자리

골목골목 꽃잔치.

 

- 2024, 10. <동피랑에 올라>

제5 동시조집에서 -

 

- 소중한 만남을 통해

희로애락의 삶이 숙성되어

감사와 기쁨을 느끼며... 德 올림 -

 

'*습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晩秋의 산에서~  (0) 2024.11.27
*갈대의 소리를 들으며...  (0) 2024.11.21
*가을이 영글어 간다  (0) 2024.11.08
*힘들어도 감사하며 살자!  (0) 2024.11.01
* 코스모스 꽃밭에서  (0) 202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