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가을/롱펠로 마음의 가을 /롱펠로 때는 가을, 밖은 아직 겨울이 이르지만 마음은 벌써 쌀쌀하네. 젊음과 봄은 어디에나 있으나 나만이 늙어 버렸구나. 새들은 하늘로 창살처럼 날고 쉬지않고 노래하며 집을 짓는데 내 외로운 가슴 말고는 삶은 어디에나 약동해라. 조용하구나. 죽은 잎들 떨어져 서걱.. **시의 나라 2017.11.09
*날은 저물고/롱펠로 날은 저물고 /롱펠로 널은 저물고 어둠이 밤의 날개를 타고 내려오네 하늘을 나는 독수리의 깃털 하나가 하늘거리며 내려오듯이. 마음의 등불이 비와 안개를 헤치고 어렴풋이 비치고 참을 수 없는 슬픔이 내게 다가오네. 외로움은 아니더라도 이 슬픔 이 그리움은 안개가 비를 닮듯이 그.. *시의 댓글(1) 2017.08.23
비오는 날/롱펠로 비오는 날 /롱펠로 날은 춥고 어둡고 쓸쓸도 하다. 비 내리고 바람은 쉬지도 않고 넝쿨은 아직 무너져 가는 벽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붙어 있건만 모진 바람 불 때마다 죽은 잎새 떨어지며 날은 어둡고 쓸쓸도 하다. 내 인생 춥고 어둡고 쓸쓸도 하다. 비 내리고 바람은 쉬지도 않는구나. 나.. **시의 나라 2015.09.17
사랑하는 사람이여/롱펠로 사랑하는 사람이여 /롱펠로 사랑하는 사람이여, 편히 쉬세요. 그대를 지키려 나 여기에 왔습니다. 그대 곁이라면 그대 곁이라면 혼자 있어도 나는 기쁩니다. 그대 눈동자는 아침의 샛별. 그대 입술은 한 송이 빨간 꽃. 사랑하는 사람이여, 편히 쉬세요. 내가 싫어하는 시계가 시간을 헤아.. **시의 나라 2015.04.09
초가을 달/롱펠로 초가을 달 /롱펠로 초가을 달이 마을 지붕 위에 금빛 나는 바람개비 위에 숲속 새들 떠나 버린 텅 빈 둥지 위에 아이들 잠든 방, 커튼 드리운 창문 위에 시골 오솔길과 추수 끝난 들판 위에 그 신비로운 빛 뿌리도다! 우리들의 여름 손님 새들 가버리고 마지막 곡식 실은 수레도 돌아왔네! .. **시의 나라 2014.10.16
체념/롱펠로 체념 /롱펠로 아무리 지켜 보고 돌보았어도 양떼는 없고 죽은 한 마리 양이 있을 뿐. 아무리 정성들여 보살폈어도 이제 난롯가에 남은 것은 빈 의자 하나뿐. 죽어가는 사람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와 죽은 사람에게 보내는 애도가 허공을 메우고 자식을 위하여 슬피 우는 라헬*의 가슴 위로.. **시의 나라 2014.04.26
열린 창문/롱펠로 열린 창문 /롱펠로 보리수나무 그늘 속에 말없이 서 있는 낡은 그 집 자갈 깔린 입구 통로엔 햇빛과 그림자가 뛰놀고 있었네. 아이들 방 창문은 활짝 열렸는데 아이들 얼굴은 이제 보이지 않네. 문 옆에 서 있는 큰 뉴펀들랜드 개* 한 마리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어린 동무들을 찾고 있네.. **시의 나라 2014.04.25
*^^*다리/롱펠로 다 리 /롱펠로 종소리가 자정을 알리는 한밤에 나는 다리 위에 서 있었네. 어둠에 싸인 교회의 첨탑 뒤로 솟아오른 달이 시가(市街)를 비추고 발 아래 출렁이는 물결이 달빛을 받아 바닷물 속에 잠긴 황금 술잔처럼 번쩍거렸네. 6월의 아름다운 이 한밤 희미한 안개 속 멀리 아직도 타오르.. *습작<글> 201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