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비오는 날/롱펠로

샬롬이 2015. 9. 17. 13:33

 

 

 

 

 

비오는 날

 

 

 

 

/롱펠로

 

 

 

 

 

 

 

날은 춥고 어둡고 쓸쓸도 하다.

비 내리고 바람은 쉬지도 않고

넝쿨은 아직 무너져 가는 벽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붙어 있건만

모진 바람 불 때마다 죽은 잎새 떨어지며

날은 어둡고 쓸쓸도 하다.

 

내 인생 춥고 어둡고 쓸쓸도 하다.

비 내리고 바람은 쉬지도 않는구나.

나는 아직 무너지는 옛날을

놓지 아니하려고 부둥키건만

질풍 속에서 청춘의 희망은 우수수 떨어지고

나날은 어둡고 쓸쓸도 하다.

 

조용하거라, 슬픈 마음들이여!

한탄일랑 말지어다.

구름 뒤에 태양은 아직 비치고

그대 운명은 뭇 사람의 운명이러니.

누구에게나 반드시 얼마간의 비는 내리고

어둡고 쓸쓸한 날 있는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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