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릴케 가을 /릴케 나뭇잎은 떨어집니다. 아슬한 곳에서 내려오는 양, 하늘 나라 먼 정원이 시들은 양, 거부하는 몸짓하며 떨어집니다. 그리하여 밤이 되면 무거운 大地가 온 별들로부터 靜寂 속에 떨어집니다. 우리도 모두 떨어집니다. 여기 이 손도 떨어집니다. 그대여 보시라, 다른 것들을. 만.. **시의 나라 2017.10.28
떠도는 구름에게/롱펠로 떠도는 구름에게 /롱펠로(1807~1882) 오 거대한 오마하의 추장이여. 그대 이름을 따온 떠도는 구름처럼 어둡고 거무스름한 그대! 그대가 진홍빛 담요를 두르고 사람 많은 좁은 거리를 성큼성큼 걷는 것을 나는 보았지. 마치 강가에 발자국을 남기며 걷는 이름 모를 새들처럼. 그대의 족속들.. **시의 나라 2017.09.20
*흐르는 강물따라~~ <동영상및 사진>/德 흐르는 강물따라 ~~ (동영상및 사진)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강물이 흐르는 파랑새다리쪽으로 갔다. 붉게 물들은 낙엽들을 물고있던 나무들도 찬바람앞에 잎들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쓸쓸하게 나목이 되어 서 있었다. 파랑새가 보이지 않는 다리아래로 강물은 말없이 유유히 흘러.. *습작<글> 2016.11.18
*쓸쓸한 가을날에~~ <동영상및 사진> /작은천사 쓸쓸한 가을날에 ~~ 오동나무에 앉은 새는 누굴 위해 울고 있나 산넘어로 떠난 님때문일까 종일토록 울음 그치지 않는다. 기암나무 바라보는 새는 익어가는 열매 세느라 님만날 때를 잊어 버렸을까 힘없이 먼산만 바라다 보았다. 덩굴마다 먹이를 찾던 새는 익은 열매 한 알 입에 물고 누.. *습작<글> 2016.10.25
적/샤를 보들레르 적 /샤를 보들레르 내 청춘은, 새까만 폭풍우에 지나지 않았고, 여기저기 빛나는 햇살이 떨어질 뿐이다. 천둥과 비바람에 그렇게 휩쓸려 내 정원에는 빨간 열매도 몇 개 남아 있지 않다. 이제 나도 상념의 가을에 접어들어, 삽과 갈퀴를 써야만 한다. 홍수에 피해를 입은 지면을 다시 한 번.. **시의 나라 201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