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릴케
나뭇잎은 떨어집니다.
아슬한 곳에서 내려오는 양,
하늘 나라 먼 정원이 시들은 양,
거부하는 몸짓하며 떨어집니다.
그리하여 밤이 되면
무거운 大地가 온 별들로부터
靜寂 속에 떨어집니다.
우리도 모두 떨어집니다.
여기 이 손도 떨어집니다.
그대여 보시라, 다른 것들을.
만상이 떨어지는 것을,
허지만 그 어느 한 분이 있어, 이 落下를
無限히 多情한 손짓으로 어루만져 주십니다.
- <지다 남은 잎> 시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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