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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공원의 오후
강물 따라 끝없는 푸른 숲이 우거져
나들이 나온 연인들이 나무 아래서
사랑을 속삭이며 미래를 약속하지요.
유유히 흐르는 물 위로 물오리들은
날개를 치며 자맥질하기에 바빴어요.
"아! 세월은 붙잡을 수 없으니
오늘만이라도 시간을 아껴야징~"
"금보다 귀한 짬을 내어 주시어
만날 수 있으니 넘~ 감사해요!"
빵모자 남편과 벙거지 아내도
맛점 후에 함께 걷는 산책 시간은
어느 때보다도 행복이 가득 찼어요.
수양버들 아래의 벤치에 앉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광에 감탄이 절로 났어요.
"아우! 넘~~좋아요! 초록빛이 물든
풀과 나무마다 생명이 자라네요!"
"창조주께서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을
파괴해서는 안될낀데..그것이 문제여.."
나란히 심어진 이팝나무의 꽃송이들이
쌀박상처럼 톡톡 튀어서 군침을 삼키는
참새들과 개미들에게 부어 주었어요.
보릿고개 시절, 갱죽만 먹던 눈물겨운
생각에 쌀 한 톨도 버릴 수 없겠지요.
"누구든지 공짜만 바라면 거지 신세를
면할 길 없고 피땀 흘러 노력해야징!"
"쌀밥 많이 먹으면 혈당 스파이크!
보리밥 먹고 건강해 보세나! 허허.."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强建)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삼서 1:2)

- 짧게 잘라낸 <보케리니의 미뉴에트>와
<비발디 사계의 봄>에 사랑을 담아서..
생태공원에서 행복했던 덕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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