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의 소리를 들으며...
가을의 계절은,
창조주께서 봄부터 수고한 대로
거두어들이는 축복을 주셨다.
가는 곳마다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로 인해
기쁨과 감사함이 넘쳐난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도 지나온 시간들을
회상하며 기쁨과 슬픔, 괴로움도
모두 함께 흘러 보내고 있었다.
우거진 갈대들의 소리는 멈추지 않고
여전히 세상사를 논하느라 휘청거렸다.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의 <팡세>에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말했다.
요즘 세태는 모든 일을 심사숙고하기 전에
먼저 불의를 행하여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인간은 갈대처럼 이리저리 세상의 유혹에
흔들릴 때도 많겠지만, 한 번뿐인 생애를
영적인 위대함을 나타내야 할 것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외유내강으로
주어진 생명이 다하는 마지막까지....
"죽어서 사라진다고
생각하지 마라.
죽어서 사라지는 것은
오직 육체뿐이다.
살아 있는 것은
육체 안에 살아
움직이는 영혼이다.
보이지 않는 힘이
세상을 지배하듯이
보이지 않는 힘이
육체를 지도한다"
- 키케로(Cicero, 고대 로마)
정치가, 문인, 웅변가 -
강물 따라 펼쳐진 갈대들의 소리는
세상만사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지
불만을 토로하는 것만 같았다.
단풍이 물든 가을산은 거울처럼
맑은물 속으로 내려와 경청하고 있었다.
고목이 된 떡버들 나무 가지마다
낙엽이 떨어지고 추운 겨울을 견디면
또다시 봄날이 올 것을 확신했다.
갈대숲에 오수를 즐기던 백로 한 마리가
인기척에 놀라 훨훨 날아갔다.
"보소! 날 쪼개 보소!
날 두고 어데로 가능교~"
"세상이 갈팡질팡 요지경이니
제대로 잠도 못 잔다 아잉교~"
"맞소! 둥근지붕 아래 범법자들이
우글거리니 누굴 믿겠소!"
"자기가 불리하면 법을
입맛대로 바꾸려는 뻔뻔한
사기꾼들의 도둑소굴이죠"
"양심도 꽝! 도덕도 꽝!
깡통들이 깽판을 치고 있으니
아이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소"
오늘따라 갈대들의 격한 소리는
멈추지를 않고 의분을 토해냈다.
우리가 불의를 보고 옳다고 수긍하면
자신도 모르게 죄악에 사로잡히게
된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겠다.
돈이 받침자가 바뀌면 돌이 되고
님도 잘못되면 남이 된다는 것이다.
세상이 진리를 따르지 않고 악을 쫓아
행한다면 결국은 멸망에 이르게 되리라.
깊어가는 가을날을 주의 말씀으로
영의 양식을 삼아 불의함를 벗고 생명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더욱 감사하며 살자!
오라! 주께로 돌아오라!
구원의 길로....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약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요한일서 1:9-10)
- 가을에 흔들리는 갈대들을
바라보며...德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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