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통영에서(1)

샬롬이 2024. 5. 21. 10:34

통영에서(1)

 

비가 올듯한 흐린 날씨였지만,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1박2일을

계획하고 이태리의 나폴리같은

아름다운 도시인 통영으로 떠났다.

코로나가 끝남에도 불구하고 둘이서

어디로 가서 외박(?)을 하지 않았기에

괜스레 걱정반 설렘반의 마음이었다.

여행은 언제나 상상속의 미지를

그리며 그곳에서의 낭만을 떠올린다.

통영은 여러번 가봤지만 갈때마다

새롭고 활기가 넘쳐나 마음 속에

반짝이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아우! 도다리회 맛이

어디보다 최곤데에~ 호!호!~"

"당신이 맛있게 먹으니

벌써 배가 부른 것 같구려 하!하!"

"어부의 수고와 아지매의 손맛에

감사! 감사가 저절로 나네에~"

"모두들 구구팔팔 건강하이소!

담에 잊지않고 또 오리다!"

 

창밖으로 바다가 훤히 내다 보이는

 나폴리 호텔에서 봇짐을 풀었다.

깔끔하게 단장한 호텔의 전체가

아주 마음에 들어 기분이 좋았다.

오후에 출항하는 크루즈선은 관광객들을

태워 충무공 이순신장군에 대해 설명하고,

만선의 고갯배는 힘차게 물길을 가르며

한가득 희망을 싣고 왔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러 나온 어르신들도

충무공 정신을 받아 애국심이 솟아 보였다.

상점마다 특산물인 말린 고기와 꿀빵으로

손님들을 부르며 맛보고 사가라고 했다.

길가에는 코가 길다란 피노키오가 앉아

무얼하든지 거짓과 속임수로 하지 말도록 

강력하게 교훈해 주는 것만 같았다.

 

"한 가지의 거짓말을

참말처럼 하기 위해서는

항상 일곱 가지의 거짓말을

필요로 한다"

-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 11. 10.- 1546.2. 18)

독일의 종교개혁자, 신학자.-

 

갈매기도 고깃배따라 다니느라

지쳤는지 잠시 가로등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살폈다.

그러다가 잽싸게 날개를 펴서 물위로

날아가 바닷 속을 들여다 보기도 했다.

어느 곳이나 생존경쟁은 치열하게

펼쳐져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줄곧 허탕치기가 마련이다.

 

해질녘이 다 되어 식도락 남편과

오징어무침과 속없는 가느다란 충무김밥에

여행의 한가함을 한층 더 맛볼 수 있었다.

또한 멀리 바닷물에 비친 야경은

별천지처럼 아름다운 전경을 자아내어

신혼때와 같이 오월의 신부로 돌아가

사랑의 환희에 황홀하기만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십자가의 불빛은

모든 사람들의 구원의 등대가 되어

볼때마다 기쁨과 소망이 되어 주었다.

"오! 주여! 소망이 되신

주만 바라보게 하소서!"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케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로마서 15:13)

 

- 아름답고 낭만이 넘치는

통영에서의 첫날을 보내며... 德올림 -

 

 

'*습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미 화원의 아침!  (0) 2024.05.28
*통영에서(2)  (0) 2024.05.24
*"너는 잘 할 수 있을 거야!"  (0) 2024.05.14
*기도하는 마음!  (0) 2024.05.10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0)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