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2)

 

통영에서(2)

 

여행의 깊은 의미는

복잡 다다한 일상을 떠나

잠시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환경 속에서 보고 느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된다.

빵모자 남편과 벙거지 아내는

나폴리 호텔의 창밖으로 펼쳐진

 통영의 잔잔한 아침바다와 마주했다.

포구에 정착한 고깃배들은 밝아 오는

여명에 출항할 준비를 하였다.

"오늘도 주의 보호와 은혜로

만선의 기쁨을 누리소서!"

"넘~ 욕심 부리지 마시고

하늘이 주신대로 만족하이소!"

 

산책겸 조반을 해결하기 위해

서둘러 낯선 골목길을 돌고 돌아

스포츠맨들이 자주 찾는다는 유명한

졸복식당을 찾아 내어 위장을 챙겼다.

까치복, 은복보다 아주 작은 졸복이

콩나물과 미나리와 어울러 더욱

얼큰하고 시원해 일품이었다. 

뭐니뭐니해도 여행의 진미는

그곳 고유의 맛을 즐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합환채가 될 수 있다.

"당신, 졸복 처음 묵어 보제~

마니 묵고 잔소리 뚝! 알았소! 껄!껄!"

"뭐카능교..반주나 뚝! 끊어 보소 마!

건강의 복을 잘 관리해야죵! 깔!깔!"

 

파아란 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청명한 날씨가 아주 좋았다.

그래서 벽화로 유명한 동피랑의

가파른 골목길을 탐방하기로 했다.

오래전 그곳은 산비탈 동네로 재개발의

위기에 놓였으나 담벼락에 동화같은

통영의 풍경을 그려 색다른 명소가 되었다.

아기자기한 벽화를 보며 렌즈를 돌리니

여러 그림 중에 양을 치는 다윗과 같은

목동도 보이고 어린왕자도 보여 반가웠다.

누구에게나 용기와 꿈을 잃지 않으면

인생의 고비를 잘 극복해 나갈 것이다.

 

"꿈을 실현하는

비결을 알고 있는 사람이

정복할 수 없는 것은 없다.

이 비법은 호기심(curidsity),

자신감(confidence),

일관성(consancy),

용기(courage),

즉 4C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 디즈니(Disney, 미국.

1901. 12. 5-1966. 12. 15)

만화 영화 제작자.

장편<미키 마우스><백설 공주>

<신데렐라><정글북><판타지아>.

동물 기록 영화<사막은 살아 있다>

디즈니랜드 건설함. -

 

한낮에 오르막길을 오르니 인중

언저리에 송굴송글 땀이 났으나,

시원한 바닷바람이 손수건이 되어

말끔하게 닦아 주어 고마웠다.

빵모자 남편도 모자를 벗고 민둥산을

식혀서 작은 홑씨라도 뿌릴 기세였다.

벙거지 아내는 통영 바다의 낭만 속에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노래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돌아오길 바랬다.

그리고 세상에서 방황하는 인생의 길에서

예수님의 품으로 돌아온다면, 큰위안과

기쁨을 받아 행복한 삶이 되리라 믿는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고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면 없어지나니

그 곳이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미치리니

곧 그 언약을 지키고

그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

(시편 103:15-18)

 

짧은 여행이였으나 많은 것을 배우며

고달픈 삶의 위기때마다 전화위복되는

기적과 같은 주의 축복이 임하심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동포루 정상에 오른 후,

만만치 않는 내리막길을

내려오다가 100번지 카페에서

커피로 목을 축이며 쉬었다.

오늘날까지 남편과 아내는

희로애락의 삶을 주의 은혜 가운데

건강하게 살아옴을 감사했다.

"오! 주여! 남은 생애도

주께 영광 돌리게 하소서!"

 

- 인생의 길을 주께 맡기며... 德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