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유채꽃들의 속삭임(황산공원)

샬롬이 2022. 4. 7. 21:47

유채꽃들의 속삭임

(황산공원)

 

앞뜰에 곱게 피었던 목련화도

기후변화로 사월의 노래를 일찌감치 

부른 후에 꽃이 진 가지마다 잎들이

연한 연둣빛으로 돋아났다.

창밖은 비가 올려는 예고와는 달리

봄햇살이 창안으로 눈부시게 들어와

따사롭기만 했다.

요즘, 이전과 달리 이른 아침부터

시조화를 그리는 남편의 열정적인 모습에

아내는 즐거워하며 요리(?)를 만들었다.

카레라이스로 머리를 회전시킨 붓끝에선

금방 독수리가 나타나 입만 뻑금거리는

송사리를 낚아챌 것만 같았다.

아직은 미흡해 보이지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도전하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다"

-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n,

1809. 2.12~1865. 4.15).

1861년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취임,

1863년 <노예해방 선언문> 공포,

민주주의의 참뜻을 새긴

게티즈버그 연설로 유명함 -

 

오후에 모처럼 봄나들이로 어디로 갈까....

이곳저곳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코로나를 피해 사람들이 붐비지 않을

황산공원의 넓은 곳을 택해 가기로 했다.

봄볕이 주는 강력한 에너지는 촘촘하게

군락을 이룬 노란 유채꽃들과 함께

마음에 생동감을 넘치게 하였다.

바바리를 걸친 남편의 키도 한 뼘이나

더 크게 보이는 것도 머플러를 휘날리는

아내의 착각이지만 아무튼 꽃들의 속삭임에

서로의 눈길과 마음이 사랑으로 포근했다.

 

"사랑받는 일은

불타오름에 지나지 않으나,

사랑하는 것은 마르지 않는

기름에 의해 빛남을 말한다.

그러므로 사랑받는 것은

사라져 버리지만

사랑하는 것은 오랫동안 지속된다"

- 릴케(Rike, 독일의 시인.

1875. 12. 4 ~1926. 12.29).

인간 존재를 추구하고 종교성이 강한

독자적 경지를 개척했다.

<서간집><두이노의 비가><로댕론>

<오르페우스에게 부치는 소네트> -

 

병풍처럼 둘러싼 황산을 배경으로

넓은 벌판에 펼처진 유채꽃들의 군무는

상춘객들에게 새희망을 전해 주고 있었다. 

어떠한 역경에서도 자연을 통해 주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음으로 오병이어의

기적이 어느 곳에나 생생하게

나타날 수가 있음을 알고도 남았다.

귀여운 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는

엄마의 사랑이 가득한 마음에도

더 큰 꿈과 희망이 자랄 것이며,

자전거 페달을 밟는 연인들의 가슴마다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며 달릴 것이다.

 

"나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케 하며

네 뼈를 견고케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이사야 58:11)

 

낙동강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언제나 말이 없지만 지나온 역사를 품고

조국강산이 溫故知新을 깨달아 

새시대의 사명을 잘 감당하길 원했다.

말을 달리던 그곳에는 아빠 말과 아기 말이

서로 마주보며 세상의 어떠한 풍파 앞에서도

올바른 정의로운 길을 달려 승리하자고 했다.

"얘야! 험한 세상에 

죄악에 물들지 않고 살 것을

나는 너를 믿는다!"

"아부지요! 헛된 세상에

머리 검은 짐승은

아무도 믿지 마소! 마~"

"그라마 누굴 믿고

오~래 살아 볼꼬...흑..흑"

"생명을 주신 하나님만 

잘 믿고 건강하게 살아갑시데이~ "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거를

증거하였도다"

(디모데전서 6:11-12)

 

아내는 씩씩한 조랑말의 턱을 받쳐주는

시늉을 하며 남편을 향해 V자를 날려 주었다.

대나무숲길도 있었으나 왠지 으시시해서

발길을 돌려 오랫만에 둘이서 함께

나무그네를 타기도 하며 동심으로 돌아갔다.

황혼이 저물때 즈음, 남편과 아내는

빈틈없는 긴 그림자를 남기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벚꽃길을 걸었다.

유채꽃과 벚꽃들이 어울린 길가에서

하얀 드레서를 입은 아리따운 신부와

웨딩촬영을 해주는 멋진 신랑의 행복한

모습은 잊을 수 없는 봄날의 축복이었다.

 

"가족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그것은 젊은 남자가 젊은 처녀와 

연애에 빠지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이 이상 좋은 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 처칠(Churdhill, 영국 수상. 

1874. 11. 30~1965. 1.24).

1953년 노벨 문학상, 

<제2차 세계 대전 회고록> -

 

 

-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함을 드리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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